볼티모어(Baltimore) 포럼에 다녀와서

볼티모어 포럼은 변화하는 시대와 상황에서 성경적 원리에 부합한 목회, 교육, 선교를 모색하고 제시하여 건강한 세계한인교회를 세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 포럼은 제 1회부터 다음과 같이 분명한 세 가지 과제를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첫째, 어떻게 하면 한인교회가 건강한 이민교회가 될 수 있는가? 둘째, 어떻게 하면 한인교회가 건강한 2세 교육장이 될 수 있는가? 셋째, 어떻게 하면 한인교회가 건강한 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가?

2006년 5월 30일(화)부터 6월 2일 (금) 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제 3차 볼티모어 포럼에는 미국, 중국 북경, 상해, 청도, 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미국, 독일, 한국, 두바이, 캐나다, 아프리카, 홍콩, 프랑스, 터키, 에쿠아돌로부터 82명의 한인 교계 및 선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세계 한인교회가 당면한 목회적, 교육적, 선교적 과제와 현안에 대하여 발제하고 논의하였습니다. 매일 오전부터 저녁 까지 민족과 열방을 향한 비전과 계획을 나누었던 내용들이 저에게는 많은 도전과 비전을 깨닫게 되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회복해야 할 영성신학”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습니다.

제가 포럼에 참석하면서 크게 감동이 되고 도전이 되었던 것은 지금은 대추수기로서 한인디아스포라 선교 시대가 왔다는 것과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향하신 섭리와 뜻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 급하셔서 몇 년전부터 전 세계 한인 지도자들을 모이게 하셔서 서로 비전을 공유하게 하셨습니다. 현재 한인교회는 세계 150개국에 4,500-5,000여 개의 교회가 있으며, 한인들은 170여국에 약 700백만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으며, 한인선교사 12,874명이 160개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선교사 수 못지 않게 중요한 숫자는 한인 디아스포라입니다. 이렇게 많은 한인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뜻은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최종적으로 보여 주신 비전은 세상 끝이 올 때에는 사방에서 모인 온 열방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오심을 앞당기려면 주님의 몸된 교회 특히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선교에 충실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를 준비하기 위해 한인들을 흩으신 하나님의 선교적 섭리가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우리 민족이 흩어져 사는 것이 이 때를 위함이요, 이 때를 위하여 우리를 영적으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디아스포라 교회는 하나님의 의도적 섭리 가운데 선교지에 세워주신 중요한 선교의 전초기지요, 전략적기지입니다. 하나님은 흩어진 한인교회로 하여금 선교의 중요한 몫을 감당하도록 기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선교적 의식이 열리고 생각이 트이고, 인종과 언어, 문화적 단일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 3문화 집단, 그들의 이중문화와 다 문화적 배경을 살릴 수 있는 우리 교회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하여 사도행전의 역동적 드라마를 재현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위해 열심과 전략과 선교적 마인드와 비전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한인선교교회가 하나님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는데 귀하게 쓰임 받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동안 기도로 동역해 주신 성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6년 6월 8일   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 김현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