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2장 - 그 안에 머물기 (요일 2:12-29)


‘요한‘에 따르면 ‘하나님과 예수를 안다‘는 것은(13,14) 다만 개념적인 이해가 아니다. 하나님과 예수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를 모시고 함께 산다는 것이며(24,27,28), 이것을 요한은 ‘영생‘이라 부른다(25).


하나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다만 어떤 정적인 상태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17) 세상을 욕망하지 않으며(16), 예수의 가르침을 간직하고(24) 의를 행하는(29) 삶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으며 예수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불의를 행한다면, 그는 예수를 모르는 자이고, 예수를 모른다는 것은 예수와 함께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한‘에게서 ‘예수에 대한 앎‘과 ‘진리를 따른 삶‘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진리는 세상을 바꾸거나 변화시키기 이전에 먼저 진리를 품고 있는 사람의 삶 자체를 변화시킨다. 의는 변화된 자의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이지(29) 특정한 몇몇 의로운 행동들이 아니다. 복음은 그것을 받아들인 자의 삶을 붙잡아 그 삶을 변화시킨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이 세 인격이 한 사람의 삶을 붙잡고 그와 끊임없이 관계하며 그의 지식뿐 아니라 마음을, 마음뿐 아니라 행동을, 행동뿐 아니라 삶을 변화시킨다. 그 일이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끊임없이 진행되어 그를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서게 한다(28).


“자녀들이여, 그러니 이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28) – 앞선 모든 이야기를 이 한마디 말에 담아 권고하는 요한의 심정이 내 영혼에도 빚어져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