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3빚지지 않기 ( 13:1-14)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는 권세가 없다(1)‘는 말을그 어떤 권력이든 권력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것이니 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로 읽으면, 그것은 본문이 처한 문맥과 바울의 의도를 곡해하는 것이다.

 

바울은 국가 권력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밝힘으로 권력의 역할을 규정 또는 제한한다. 바울에 따르면 권력은 선한 일을 증진하고, 악한 일을 억제하기 위해 세워진다(4). 권력은 권력 자체의 존속과 유지를 목적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권세는 선의 증진과 악의 징벌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스스로를 목적으로 이해하고 세금을 내는 국민들을 수단으로 이해한다면 그는 더 이상 하나님에 의해 의도된 권세자가 아니다. 권세자는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일꾼이며 수단이지, 권력 유지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13장 본문은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21)“는 말씀에 뒤이어 나온다. 본문은 현실 권력이 사실상 선의 증진과 악의 억제가 아닌 권력 자체의 유지를 목적 삼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땅을 살아야 하는지 보여준다.

 

권세 없는 사회나 국가는 없다. 그러나 사회에 봉사하는 수단으로서만 기능하는 권세는 현실에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이 편법과 탈법을 일삼는다 하여 나 또한 편법과 탈법을 따른다면 그로 인해 오는 것은 심판일 뿐이다. 그러나 선의 증진과 악의 억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권세는 사람들에게 복종을 요구할 정당성과 명분을 잃게 된다.

 

국민이 국가에 대해 세금의 의무가 있듯, 국가는 국민들의 세금에 대해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낼 책임이 있다(6). 이 의무와 책임이 서로가 서로에게 지지 말아야 할 빚이다(8). 바울은 의무와 책임의 당사자로서 누구도 누구에게 빚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8). 세금을 내는 시민과 세금을 거두는 권력 양쪽 다 동일한 의무와 책임에 묶이는 것이다.

 

바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빚 없는 당사자들로 살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이웃의 생명과 이익을 지켜주는사랑을 행하는 자로 살라고 바울은 권면한다(8,10). 왜냐하면 현실은 어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밤이 깊고 악이 득세한다 할지라도(12) 삶을 방탕에 방임하거나(13), 마땅한 책무를 져버리거나(8), 이웃의 삶에 대한 관심을 놓아버리지(10) 말아야 한다. 악에게 굴복 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12:21).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었을 때보다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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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3 1-14 (사역)

 

1. 모든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의하지 않은 권세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있는 권세들 또한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것입니다. 2. 이러므로 권세에 거역하는 자는 하나님의 명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거역하는 자들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이 아니라 악한 일에 대해 두려움이 됩니다.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기 원한다면 선한 일을 행하십시오, 그러면 권세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4. 그는 당신이 선한 일을 행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악한 일을 행한다면, 두려워하십시오! 그가 이유 없이 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를 집행하는 하나님의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노 때문만이 아니라 양심 때문에도 말입니다. 6. 이러므로 여러분이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이러한 일을 위해 항상 힘쓰고 있는 하나님의 일꾼들이기 때문입니다. 7. 모든 자들에게 줘야 할 것을 주십시오!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두려워할 자에게 두려움을, 존경할 자에게 존경을 주십시오! 8.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누구에게든 아무 것이든, 빚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의 요구)를 이미 이루었습니다. 9. 왜냐하면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하는 것과 어떤 다른 계명이 있다 해도,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이 말씀 안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0. 사랑은 곁에 있는 자에게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11. 여러분은 이 때를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잠에서 일어날 때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믿었던 때보다 지금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우리 어둠의 일들을 그만두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에 그러하듯 단정하게 행하십시오. 향락과 술 취함, 음란과 방종, 다툼과 시기로 살지 마십시오.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고, 욕망을 채우고자 육신에 착념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