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8 (다윗의 시) – 나의 노래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어, 결국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자들 속에서(3) 시인은 고통스럽다(1). 그 때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는다(1).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의 성소를 향해 자기의 빈 손을 들고 그의 도움을 구한다(2).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의 간구를 들어주셨다(6). 하나님께서 악을 행하는 자들의 행함을 따라, 그들이 행한 그대로 그들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4).

 

여기서 악을 행하는 자들은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대적이었을까?(cf.8,9) 아니면 이스라엘 내부의 적들이었을까? 그들이 누구이든 이들은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 속으로는 악독을 품고 있어, 마침내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자들이다(3).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5). 그의 손으로 친히 일하시고 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5), 하나님께서 자기 소유를 지키시고 돌보신다는 사실에 대해(9) 이들은 감이 없다.

 

그러나 시인과 그의 공동체는 여호와를 신뢰의 근거로 삼고, 그의 행하심을 기대하며, 그에게 소망을 둔다. 악으로 악을 갚지 않고, 구원의 산성이 되시는 하나님, 그들의 힘과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의행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린다(7). 만일 그분이 행하시지 않는다면 시인과 그 공동체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의 대열에 있게 될 것이다(1). 그렇게 악을 행하는 자들과 더불어 같은 운명의 몫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3).

 

그러나 하나님은 시인의 간구하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았고, 그의 신뢰에 대해 구원으로 갚아 주셨다(6). 그의 목자가 되어서 그의 모든 어려움의 짐을 지셨다(9).

 

그의 구원을 삶 가운데 경험한 시인은나의 노래’, ‘나의 삶의 노래를 부른다(7).  이스라엘 가운데 수 많은 이들의 구원의 노래가 있었어도, 그 노래는 아직나의 노래는 아니었다. 그러나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나 속에는 악독을 품고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의 행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던 그가 여호와의 개입과 구원을 경험하면서 그의 입에는 불러야 할나의 노래가 있게 되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 잘 했다 여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매일을 살았다는 것이다. 무슨 거창한 계획을 세워 그것을 행하지도, 목표했던 일들을 다 이루어 내지도 못했다. 사실 인생은 내가 계획하고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만 매일같이 닥쳐오는 숙제 같은 어려움들 속에서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의 행하심을 간구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돌아보면 하나님은 행하셨고, 그의 손으로 갚아 주셨다(5). 그에게 신뢰를 두고 그를 기다리며 행한 자의 기다림에 응답해주셨다.

 

여호와의 행하심과 그의 손으로 하시는 일들을 깊이 생각하고 그를 신뢰하는 자들 - 그들이 부르게 될 노래가 있다. 

 

“여호와는 나의 힘, 나의 방패, 내 마음이 그를 신뢰하였는데, 그가 나의 도움이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쁨의 환호성을 터뜨리며, '나의 노래'로 그를 찬양하리라.”(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