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장 – 성공의 길 (수 1:1-9)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용감할 것을 명령한다(6,9). 여호수아가 용기를 내어 행해야 할 일은 그런데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토라를 따라 행하는 것이다(7).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5,9) 그 자체가 여호수아에게 성공과 성취를 약속하지 않는다(cf. 7,8). 성공과 성취의 약속은 토라를 따라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만 주어진다(7,8).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 삶의 문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기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따라 살아가지 않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두려움과 놀람을 넘어 강하고 담대하게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이 나의 모든 길에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신뢰, 곧 믿음이다. 

하나님과 자신 사이를 중재하던 아버지 같은 모세가 가고 이제 여호수아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여 자기의 걸음을 걸어가야 한다. 그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확실한 약속을 주신다. 하나님은 결코 여호수아를 포기하지도, 버리지도, 떠나지도, 관심을 접지도 않을 것이다. 그분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여호수아는 토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기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나와 이 모든 백성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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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장 - 연결고리 (수1:10-18)
 

신명기를 비롯한 오경과의 연계 없이 여호수아서는 시작될 수 없다. 모세의 죽음(1),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의 승계(1), 요단 이편에서 땅을 차지한 두 지파 반(12ff.), 출애굽과 관련한 라합의 고백(2:10), 조상에게 주어진 약속에 대한 언급(6) 등 과거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하나님과 백성의 조상들과 맺어온 관계에 대한 이해 없이 여호수아서는 시작되지 않는다. 

여호수아 1장은 한편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이어지는 리더쉽의 이동으로 시작되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지배권의 출현이 아닌 과거 조상들 때로부터 모세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더불어 진행해오신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가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래서 여호수아의 백성을 향한 첫 명령은 요단 이쪽에서 이미 땅을 차지한 두 지파 반 사람들을 향해 주어진다(11).

분명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건으로 채워질 여호수아이지만, 그 새로움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과거로부터 이어져 나오는 새로움이다. 


요단 이편에서 이미 땅을 상속 받고, 이미 안식을 얻은 두 지파 반은 모든 백성보다 앞서 건너가서 형제들의 싸움을 도울 것이다(14). 모세의 리더쉽이 여호수아에게 이어지듯, 요단 이편의 하나님 체험과 경험이 요단 저편으로 이어지며 약속과 성취가 다만 막연한 꿈이나 기대가 아닌 이미 얻은 성취에 근거한 믿음의 싸움이 되게 한다.

두 가지를 배운다. 1. 새로움은 과거와의 무조건적인 단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비롯된 현재에서 이어져 나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에 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보수가 아니듯, 미래를 가능케 하는 조건인 현재와 현재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제쳐두고 미래를 운운하는 것이 진보가 아니다. 

2. 역사는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라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 역사는 단순한 축적의 산물이 아닌,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생명체 같은 것이다. 모세의 성숙과 경험이 그대로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며, 요단 이편의 승리가 그대로 요단 저편의 승리로 전이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앞선 세대는 앞서 싸워 승리할 수 있고 그리하여 다음 세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14). 

어느덧 중간에 끼인 세대가 되어가고있는 오늘, 광야에서 죽어 다음 세대에게 경고의 말을 전달하는 연결고리가 아닌 다음 세대가 싸워야할 싸움을 먼저 싸워 먼저 안식을 얻은 두 지파 반 같은 연결고리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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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장 1절-9절 (사역)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좌했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이제 일어나 건너가라, 너와 이 모든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내가 그들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3. 너희 발바닥이 그 위를 밟는 모든 곳 그곳을 내가 모세에게 말했던 것과 같이 내가 너희에게 주었다. 4.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헷족속의 모든 땅, 해가 지는 그 큰 바다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5. 네가 사는 모든 날 동안 너를 대적할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듯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내가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LXX-너에게서 관심을 접지 않을 것이다). 6. 강하고 용감하여라.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겠다고 내가 조상들에게 약속했던 그 땅을 이 백성이 상속받도록 할 자가 너이기 때문이다. 7. 오직 강하고 큰 용기를 가져라. (그리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그 모든 토라를 따라 지켜 행하여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말아라. 네가 걷는 모든 곳에서 네가 성공할 것이다 (LXX – 네가 행하는 일이 무엇이든 그 모든 일들 가운데서 네가 (어떻게 행할 바를) 깨달을 것이다).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그 안에 쓰여진 모든 것을 따라 지켜 행하도록 그것을 밤 낮으로 묵상하여라. 왜냐하면 그 때 네가 너의 길을 성공케 할 것이며 그 때 네가 성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9. “강하고 용감하여라”라고 내가 너에게 명령하지 않았느냐! 두려워 말아라. 당황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여호와 네 하나님께서 네가 걷는 모든 길 가운데 너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