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4~15 - 아사 : 치유자

 

1. 르호보암(17)과 아비야(3)를 뒤이어 왕위에 오른 아사는 41년간 유다를 다스렸다. 아사의 41년 통치 동안 이스라엘은 7명의 왕이 넘어지고 또 세워졌다.(여로보암-나답-/ 바아사-엘라-/시므리-/오므리-아합). 아사의 이름 뜻은 치유자이다.

 

2. 왕 위에 오르고 10년 동안 아사는 우상이 아닌 하나님의 율법에 백성들을 집중시켰고(14:4), 그 동안 그 땅이 평안했다(14:1). 아사는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아세라를 찍고 태양상을 없앴다(14:3,5). 대신 아사는 백성들에게 조상들이 섬기던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했다.

 

3. 여호와를 찾는 다는 것은 치성을 드리거나 종교적 행위를 통해 열심과 정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토라를 배워 그의 뜻을 따라서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다(14:4). 그러자 그 땅이 평안하고, 백성은 자기 삶에 집중할 수 있었다(14:7). 토라를 따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갈 때 땅도 사람도 치유된다.

 

4. 이방 신을 섬기는 동안 사람들은 분주하다. 열심으로 치성을 드리고, 돈을 들여 제단과 산당을 꾸민다. 그것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움켜잡고,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재앙을 피하고자 한다. 어느 정도까지라는 기준이 없으니 누구 보다 더해야 안심이 된다. 열심을 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의 말씀에 대한 단순한 신뢰와 순종이다.

 

5. 10년 즈음 구스의 세라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치러온다(14:9). 힘 대 힘으로 따지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아사는 아주 단순하게 하나님을 의지한다. “우리는 약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사람은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14:11) - 그의 믿음대로 아사의 하나님이 백만의 사람을 쳐서 이긴다(14:12). 아사는 하나님의 승리의 결과에 참여하고 또한 그것을 누린다(14:14-15).

 

6. 신앙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단순하게 신뢰하는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동원하고 바치고 열심과 정성을 보여야 신의 마음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면 그 신은 아버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이다. 신앙은 기도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 상황을 자기 소원을 따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사실을 단순하게 신뢰하고,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는 우리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모든 상황에서 인정하는 것이다(14:11).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 그의 선함과 자비와 사랑과 능력을 인정할 때 땅도 사람도 치유된다.

 

7. 15년 째 되던 해 아사는 선지자 오뎃의 아들 아사랴의 예언을 따라(15:1,8) 우상을 제하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백성들과 더불어 맹세를 한다. 그 후 아사 제위 35년까지 전쟁이 없었다(15:19).

 

8. 이스라엘은 단과 벧엘에 황금 송아지를 놓고 애굽에서 자신들을 인도한 하나님을 섬겼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수많은 제단 가운데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 제단은 없었다(15:3). 그 결과 백성의 삶은 환란과 요란과 평안하지 않음과 상함과 고난으로 점철 되었다(15:4,5,6).

 

9. 아사가 여호와와 함께 하자 여호와 또한 그와 함께 하였고, 그로 인해 땅이 평안하자,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시므온 가운데서 아사의 땅에 머물고자 돌아오는 자들이 있었다(15:9).

 

10. 신앙은 여호와를 찾으면 여호와도 그를 찾아주심을 믿는 것이다(15:2,15; 11:6). 여호와를 찾는다는 것은 치성과 정성을 드리는 분주함이 아니라, 그 하나님이 조상들의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것이다(15:12).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찾아와 그들을 불러내고 복주고 약속을 주고 이루시는 하나님임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 한 분 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11. 하나님을 찾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cf.15:16).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고백, 고통과 환란과 잃음 속에서도 선하신 하나님이 내 삶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고백, 내게 필요한 것은 상황을 바꾸는 신통력이 아니라 모든 상황 가운데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알아보는 믿음의 마음이라는 고백, 그 고백을 하며 살아갈 때 땅도 사람도 치유된다(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