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요14:1-24)

 

"내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처소를 준비하러 간다고 말했을 것이다.

아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2)."

거할 곳이 많다는 아버지 집은 어디일까? 죽고 나서 만나게 될 황금집 보석성이 그 곳일까?

예수님 말씀 들어보면 놀랍게도 거할 곳이 많다던 내 아버지 집은 그곳이 아닌 이곳, 곧 그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자의 삶 속이다(23).
 
그의 계명, 곧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며 사는 자는(13:34-35; 14:15,21,23), 예수를 보게 될 것이다(19,21).

모세가 겨우 보았던 하나님의 모습을, 예수처럼 사랑하며 사는 자는 자기 자신 안에서 만나보게 될 것이다(21).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 바로 그가 아버지께서 거하실 처소이기 때문이다(23).

예수 믿고 사는 삶은 분명 믿음으로 사는 삶이다(1).

하지만 믿음은 신기루 속을 걷거나, 막연한 신념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예수를 내 안에 모시고, 오늘 그의 얼굴을 보며(21), 오늘 그에게 기도하며 살아가는 일상의 현실이다.

하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그곳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는 오늘 이곳이다.

거할 곳이 많은 아버지의 집은(1) 죽음 이후에 가게될 황금빛 보석성이 아니라,

그의 말씀을 지키고 살아가는 오늘 바로 이곳이다(23).

예수가 역사 속으로, 몸을 입고 찾아 왔듯, 천국 또한 역사 속으로, 내 삶 속으로, 내 몸 속으로 들어왔다.

시내산 저 높은 곳이 아닌, 오늘의 일상 속에 예수는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겠단다(21). '사랑'하는 자의 삶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