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 교회 (계2:12-17)

2012-11-25 주일

버가모(페르가몬) 그곳엔 '사탄의 보좌'가 있었다(13). 제우스에 바쳐진 신전이 있었고,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신성화한 신전 또한 있었다. 아시아 모든 도시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는 그곳엔, 약 12만 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황제 숭배가 강력한 그곳에서 버가모 교회 성도들은 신실한 증인 안티파스의 순교를 겪으면서도 예수의 이름을 붙잡고, 예수에 대한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다(13).

 

세상 권세나 폭력보다 무서운 것이있다. 사상과 이론이다. 버가모에도 에베소와 마찬가지로(6) 발람의 교훈, 곧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 적은, 교회 밖이 아닌 교회 내에 있었다. 예수께서 미워하시는 행위들을 하는 니골라당의 이론으로 무장된 자들이 자기들만 그 교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마도 논쟁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케 하고 있었던 듯 하다.

 

니골라 당의 교훈은 '우상 제물을 먹는 것'과 '음행'이라는 말로 특징지어진다(14). 상징적인 표현인지, 문자적인 표현인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고, 니골라 당의 교훈이 바울의 가르침을 가리키는 것이라 보는 학자들도 있다. 니골라 당이란, 니콜라우스라는 인물과 관련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초대교회 7명의 집사 중 제일 마지막에 언급 되었던 집사가 안디옥 사람 니콜라우스이다(행6:5). 이 니콜라우스와 계시록의 니콜라우스가 관련을 갖는지에 대한 어떤 증거도 없지만, 초대 교부들 가운데는 그런 연관을 짓는 이들이 있었다. 만일 그렇다면, 니골라 당은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안디옥 교회 신학에서 파생되어 잘 못된 길을 간 한 분파를 가리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추측과 상상일 뿐이다.

 

니골라 당의 교훈은 그런데 발람의 교훈으로 표현되고, 또한 이세벨의 가르침과도 관련된다(20). 그리하여 니골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할지라도 발람은 우리가 안다.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를 혼란케 하여 다른 신앙과 뒤섞고자 하는 '혼합주의'(14)와 진리보다 돈과 성공을 추구하는 '세속적 성공주의'가 발람의 가르침이라면 니골라 당 또한 이와 궤를 같이 할 것이다.

 

내가 알고 믿고 있는 것, 내가 가르치고 있는 것, 그것은 과연 목숨을 걸만한 것인지 생각한다. 다른 것은 혹시 놓치더라도 예수의 이름, 예수에 대한 믿음만은 놓지지 않기를 소망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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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디라 교회(계2:18-29)

2012-11-26 월요일

사랑, 믿음, 의, 인내, 처음보다 많은 행위들 - 그것으로 족하다(24). '사탄의 깊은 것'이나 '하나님의 깊은 것'을 모르더라도(24), 우상 신전에 들어가 제물을 먹는 '자유'와 '거침없음'은 갖고 있지 않더라도(20), 그 마음과 뜻이 사랑, 믿음, 의라면, 그 마음과 뜻에서 나오는 것이 더욱 풍성한 행위들이라면(23),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때로 지치고 때로 낙심하였으나 마지막까지 '주님 편'에 섰던 엘리야의 열심과 특심을 함께 가지고, 마음으로 '행한대로 갚아 주시는'(23) 주님 앞에서 오늘을 살아 가기를 소망한다.

 

<19. 내가 안다. 너의 행위들, 사랑, 믿음, 의로움 그리고 너의 인내를. 너의 마지막 행위들이 처음보다 더 풍성함을. 20. 그러나 네게 책망할 것이 있다. 네가 어찌 여인 이세벨을 용납하느냐? 그녀가 선지자를 자처하며  가르치고, 나의 종들을 잘못 인도하여 행음케하고 또 우상 제물을 먹게하고 있다. 21. 내가 그녀에게 돌이킬 시간을(기회를) 주었지만, 그녀는 그녀의 음행에서 돌이킬 생각이 없다. 22. 보라. 내가 그녀를 침상(또는 병상)에 던질 것이다. 그녀와 더불어 간음한 자들 또한, 만일 그들이 그녀의 행위들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큰 환란 속에 던질 것이다.  23. 그녀의 자녀들 또한 내가 죽음으로 죽일 것이다. 그러면 온 교회가 알 것이다. 내가 뜻(콩팥)과 마음을 살피는 자이며, 내가 너희 각자에게 너희의 행위대로 갚을 자라는 것을. 24. 그러나 너희, 두아디라에 있는 남은 자들에게 내가 말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고자하지 않았던 너희에게 나는 어떤 짐도 지울 것이 없다. 25. 오직  지금 너희가 갖고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붙잡고 있어라! 26. 이기는 자와 마지막 까지 나의 행위들을 지키는 자, 그에게 내가 민족들을 다스릴 권세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