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 (7:1-11)

2012-11-1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것이다(1).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는 주체는 그러니 이스라엘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쫓아내시는 이유는 그 민족의 악함 때문이다(10:5). 그러니 이스라엘의 가나안 점령은 그들에 대한 일종의 심판인 셈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그들을 온전히 쫓아낼 책임이 있다(2). 모든 우상을 훼파하고(5), 그들의 신들을 따르지 말며(4), 그들과 혼인하지 말고(3), 그들과 어떤 언약도 맺지 말며(2b), 하나님이 그들을 넘겨주어 치게 하실 때에 그들을 진멸해야 한다(2a).

 

이스라엘이 그렇게 철저히 가나안 족속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택함 받았기 때문이다(6). 하나님은 지상 만민 가운데 오직 한 백성 이스라엘을 자기 소유로 삼으셨다(6). 하나님이 그들을 자신에게 속한 특별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은 오직 그가 그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7,8).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독특한 관계로 인해 이제 온 땅 만민 가운데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보여주는 백성으로 존재한다. 그들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보여지고, 그들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신실함이 확인되며, 그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가 누려지는 백성,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다(8).

 

교회도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누구보다 강하거나(1), 쓸모가 있어서(7) 우리를 택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가 우리를 기뻐하셨고 사랑하셨기에 하나님이 우리를 자기 백성 삼으셨다(“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한다“). 하나님이 지상 만민 가운데 유독 나를, 유독 우리를 사랑하여, 자기 것으로 삼아, 사랑과 인자와 은혜를 베푸신다(8). 그러니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과 자비를 그 자신 누릴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과 자비를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교회와 성도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신실하며 서로에게 자비를 베풂으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하고, 나아가 온 땅 민족을 사랑하고, 온 땅 민족에게 신실하며, 온 땅 민족에게 자비를 베푸는 공동체로서 남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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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두려워 할 것 (신 7:12-26)

2012-11-17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21)

주의 길을 사랑하는 자에게 복 주실 분도 하나님이시요(13),

주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행하는 자를 진멸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다(26).

내 안에 거하시는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그분이 내 속에 거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

거기에 생/사를 포함한 모든 것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