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사28:1-29)

2012-09-13 목요일

28장부터 33장까지 '화로다'로 시작되는 다섯 장면이(28장, 29장, 30장, 31-32장, 33장) 이어진다. 요시야와 여호와김의 통치기간(ca. 640년~605년)이 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에브라임의 멸망은(1)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경고가 된다(14). 그러나 사람의 불행은 남의 멸망을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겪고서야 배우는 법이다. 남의 일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만'이다(14,22). 자기만은 안전할 것이며(15), 자기만은 건강할 것이고, 자기만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술취함으로 상징되는(1,3,7,8) 풍요로 인한 영혼의 죽음을(7)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줏어들은 이야기를 내뱉는 것으로(10) 오히려 선생 노릇을 하는데, 그들의 삶은 토한 것을 다시 주어 먹는 것의 반복일 뿐(8) 스스로 말하는 마땅한 자의 길로는 한 발자국의 진전도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삶이라는 문맥 없이 떠드는 자들의 말이 토막난 말이듯, 저들 귀에 들려지는 말 또한 토막난 말들이 될 것이다(13).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기묘하고 광대한 지혜로 유다를 대하실 것이다(29). 적당한 방법으로(26), 때에 맞게(24) 그들을 다루실 것이다. 어떻게 유다를 돌이키며, 어떻게 유다를 교훈하실지 구체적으로 알수는 없지만, 그는 분명 시온에 한 돌을 두어 기초를 삼아 새로운 예루살렘을 건설하실 것이다(16). 일년을 내다보면 농사하는 자의 지혜처럼, 영원을 내다보며 역사를 경영하시는 이의 지혜처럼,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의 결국을 내다볼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살아가는 삶의 실천 속에 의미를 얻는, 문맥 있는 말들을 하며 살아가기를! 임박한 멸망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에브라임의 길을 따라가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