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로 끝날 수 있었던 버려짐 ( 54:1-1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7-8) 자기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10).

 

영원한 자비와 큰 긍휼로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그러나 비록 잠시일지라도 자기 백성을 버려 두셨고, 넘치는 진노로 인해 그들에게서 자기 얼굴을 가리우셨다(7,8). 잠시 동안의 버려짐과 잠시 동안의 가려짐의 결과는 황폐함이었다(1). 스스로 자녀를 낳을 수 없는 상태, 미래를 내다볼 어떤 전망도 가질 수 없는 상태, 그리하여 현재조차 빼앗긴 상태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놓여있었다(1).  

 

~! 단 한 순간, 단 하루라도, 내게서 그의 얼굴이 가려지면, 그가 나를 버려두면, 내 삶 또한 황무하리라. 단 한 순간, 단 하루라도, 내가 그의 얼굴을 피한다면, 내가 그를 떠난다면 내 삶 또한 황폐하리라(cf.3).

 

사실 잠시라는 기약은 없다. 오직 영원한 자비로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버려짐과 떠남의 황폐함이 잠시로 끝날 수 있었을 뿐이다. 홀로 있는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을 수 있는 것, 황폐한 성읍이 사람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는 것,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잃고 현재조차 빼앗긴 자가 열방을 얻게 되는 것(3) - 떠남과 벼려짐 속에 겪었던 그 깊은 고통과 황폐함이 잠시로 끝날 수 있었던 것 - 오직 그의 큰 긍휼과 영원한 자비 때문.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언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