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장 - 그의 소리의 사람 (갈3:11-29)

 

여러 갈래로 꼬여진 밧줄처럼, 씨줄과 날줄의 엮임을 통해 옷 위의 그림까지 그려내는 장인처럼, 바울은 말들과 생각들과 논리들을 엮어간다. 각 문단마다 의도하는 뜻을 연주할 뿐 아니라, 문단에서 문단으로 이어지며 들려오는 배음을 통해 생각지 못한 어울림이 만들어지고, 반복되듯 변주되며 이어지는 마디 마디를 통해, 앞과 뒤, 중간과 그 사이, 처음과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울려 나온 음들이 다시 어울리는 무수한 음의 조합으로 밤 하늘 별 빛 같은 심포니가 만들어진다.

아브라함, 약속, 상속자, 씨, 믿음, 의, 이방인, 이스라엘, 율법, 저주, 메시야, 생명, 다시 이방인, 성령, 유언, 다시 상속자, 다시 메시야 예수, 신실, 다시 믿음, 다시 아브라함의 씨, 다시 이방인, 유대인, 다시 성령, 약속, 상속자… 2천 년의 역사를 통해 따로이 울려나던 소리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꺼번에 소용돌이치듯 어울리며 울려나기 시작한다(13, 16, 22,24, 26,27,28,29).

“여러분이 만일 그리스도의 것이라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씨입니다“(29). “너는 복이 되어라, 네 안에서 땅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다"(창12:2-3). 나를 향한 그리스도의 신실함에서 시작된 노래(26), 불협화음 조차 품어 저주를 복으로 이끌어 가시는 그분 곁에 서서, 그의 울림에 떨려 같이 소리 내는, 그의 소리의 사람이 나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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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3 10-29절 (사역)

 

10.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들로 말미암는 모든 사람들은 저주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율법 책에 기록된 모든 것들을 행하고자 그 안에 거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 아래에 놓인다(27:26) 기록되어있기 때문입니다. 11. 누구도 율법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왜냐하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나 율법은 믿음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행한 자는 그것들로 인해(/그 안에서) 살 것입니다. 13.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저주가 되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나무에 달리는 자는 누구든지 저주 아래 있다고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14.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저주를 받고, 거기서 우리를 속량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복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인들에게 이루어지고, 성령의 약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15. 형제들이여, 사람들이 익히 아는 것을 따라 내가 말합니다. 적법하게 이루어진 사람의 유언을 누구라도 무효화시키거나 거기에 무언가를 더하지 못합니다. 16.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약속들이 말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있는 것처럼 자손들에게라 말하지 않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너의 자손이라 말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입니다. 17.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에 의해 미리 정해진 언약을 사백 삼십 년 뒤에 이루어진 율법이 무효화하여 그 약속을 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8. 왜냐하면 만일 상속자가 (되는 것이) 율법에서 비롯된다면 그건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통해 은혜로 (그것을) 주셨습니다. 19. 그러면 율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범법함 때문에 덧붙여진 것입니다.  약속된 자손이 오시기까지, 천사들을 통해 중개자의 손으로 명해진 것입니다. 20. 중개자는 한쪽만의 (중개자)가 아니지만 하나님은 한 분입니다. 21.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과 충돌하는 것입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생명을 줄 수 있는 율법이 주어졌다면, 의는 참으로 율법에서 나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2. 그러나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신실함)으로부터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기 위해서, 성경이 모든 것들을 죄 아래 가두었습니다. 23. 믿음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율법 아래서 감시를 받고 있었고, 믿음이 계시될 때까지 가두어져 있었습니다. 24. 그리하여 율법이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우리의 훈육 선생이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기 위함입니다. 25. 그러나 믿음이 온 후, 우리는 더 이상 훈육 선생(의 인도) 아래 있지 않습니다. 26.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은(/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함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27.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으로 세례를 받은 여러분들 모두는 그리스도를 옷 입었기 때문입니다. 28. 거기엔 유대인도 헬라인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고,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29. 그러나 여러분이 만일 그리스도의 것이라면, 그렇다면 여러분이 바로 아브라함의 씨입니다. (여러분이) 약속을 따른 상속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