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8) – 밀알의 기도와 사랑 (12:23-27)

 

( 12:23-27)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27]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도다.”

 

 

1. 밀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밀알이 떨어져 죽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보존하고자 한다면, 밀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1) 죽지 않는다 해도, 밀알 하나는 보존된다.

 (2) 죽지 않으면, 결국 알은 의미 없이 사라지고, 망하고 만다.

 

 

->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죽지 않으면 그대로 있다는 말은, 떨어져 죽으면 좋겠지만, 죽지 않더라도 하나는 보존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죽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도 잃어 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12:25)>이라고 말씀합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 땅에 떨어졌으나 죽지 않고 오직 자기 하나만은 살겠다고 하는 자는, 오히려 자기 생명까지 잃어버린다 것입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고 있는 자는, 그것을 파괴하고 있는 이기 때문입니다.

 

 

2.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 그것을 파괴하고 있는 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이 무엇을 통해 참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갈 있는지 가르쳐줍니다. 자기 목숨을 위하여 사는 것이 참으로 사는 길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사람이 참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입니까?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12:24)

 

 

-> 밀알이 ,자기 목숨 하나 사는 것이 생명의 이라 생각하여 자기 생명만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는 결국 의미 없이 썩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어준다면, 그가 죽어준 자리에 생명의 싹이 나고, 결국 많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참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은 자기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참된 삶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져주고, 나아가 자기 목숨까지 내어 주는 삶의 길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살아있는 자로 사는 길은 누군가를 위해주는 사랑이며, 사랑하지 않는 동안, 우리는 자기 생명을 스스로 갉아 먹고 있는 것입니다.  

 

 

3. 사람의 인생은 복잡하고 변명 같은 문장으로서가 아닌,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생명을 바쳐 나라를 구한 이순신‘, ‚이방인의 사도로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 ‚노예 해방의 대통령 링컨‘,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유일한 미국 대통령 닉슨 누구의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어떠한 문장으로 요약될 같습니까? 여러분은 어떠한 문장으로 요약되어 기억되길 바라십니까? 어떤 문장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허락하신 일생의 목표를 서술하는 것입니까?

 

-> “사람은 육신이 죽을 한번 죽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영원히 죽는다.“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생명만을 지키고자 살아간다면, 나를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결국 영원히 죽게 것입니다.

 

4.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라는 단호한 말씀은 그러나 지금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때에 왔나이다.“라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문장은 같은 사람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말했다고 생각할 없는 말들입니다.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말들은 어떻게 이해할 있을까요?

 

->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그럼에도 십자가를 지고 죽는 것은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며, 부끄러움이고, 또한 억울한 일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도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구하고 싶었지만, 그러나 그렇게 기도할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바로 일을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분의 마음은 지금 휘저어지고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자, 그분 스스로 반드시 그렇게 되고야 진리 밀알의 비유를 선포하시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도입니다.

  베드로는 다른 이들이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주를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지만, 결국 예수님의 얼굴 앞에서 그를 부인하고 맙니다. 베드로의 맹세는 통곡의 눈물로 끝이 났지만, 그러나 그의 다짐은 사실 그의 소망이었고, 그의 기도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기도와 다짐이 있었기에, 그는 통곡할 있었고, 결국 다시 회복 있었습니다.

  알의 밀알이 되어 죽을 있는 , 많은 열매를 바라보며 사랑할 있는 힘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기도 없이 십자가를 있는 힘은 예수님에게도 없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기도하고 다짐한 대로 행하는데 실패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되고야 사실 기도를 통해 선포하고, 확인하며, 소망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통곡할 있고, 우리는 회복될 있으며, 우리는 생명의 길을 있기 때문입니다.

 

 

5. 우리가 만일 기도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음 말씀을 읽고 답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굴혈 만들었도다 하시매』(11:17)

 

- > 기도하지 않으면, 강도의 굴혈이 됩니다. 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인 내가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나는 하나님의 집이지만,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 나는 강도의 소굴이 됩니다. 기도할 나는, 나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확인하게 되며, 그리하여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붙들어 주는 사람으로 살아갈 시야와 힘을 공급받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을 , 나는 나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의 손을 없게 되고,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그의 몫으로 돌아가야 마땅한 누군가의 것까지 움켜쥐어 취하고자 합니다. 기도하지 않을 , 나는 강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