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23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길 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 어디가 좋은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당연히 좋은 땅에 뿌립니다. 하지만 당연한 줄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믿음도 그렇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어떤 유익이 있는지, 기도하면 어떤 능력이 나타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잘 안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성경의 답은 ‘마음을 지키라’입니다. 처음 생각,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키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 1절-9절은 비유입니다. 이 비유에 대한 해석이 13장 18절-23절에 있습니다.

 

길가는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돌밭은 말씀을 기쁨으로 받았으나 말씀 때문에 환란, 박해가 오면 말씀을 버리는 사람입니다. 가시떨기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을 마음에 가득 채움으로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이며,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일입니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잠언 3:3-4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 처럼 우리 마음의 판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라 하십니다. 돌에 새긴 것은 천년이 지나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새긴 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말씀을 받아 새겨야 합니다. 말씀을 받으면 좋은 일도 있지만 마귀들의 시기가 있어 환란과 박해가 뒤따릅니다. 이것은 성도가 이땅에서 감당할 영적 싸움입니다. 

세상 염려와 유혹이 말씀을 뿌리 내리지 못하게도 합니다. 내적인 싸움도 치열하게 일어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값진 물건을 지키듯이, 소중한 대상을 돌보듯이, 은혜 받은 마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처음 믿은 그대로 지키려고 애쓰다 보면 상처도 남을 것입니다. 마음에 흉터가 남을 수도 있겠습니다. 때로는 상한 마음이 될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싸움은 열매를 맺게 하지만 때로 상처도 남깁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상한 마음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 시편 34:18

 

하나님께서는 상한 마음, 상한 심령을 찾으십니다.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기 위해 마음을 깎아내는 사람. 자기 마음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 땀 흘려 밭을 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 뿌려진 씨앗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새를 쫓고 가시를 뜯어내는 사람. 이 영적 싸움에서 마음이 상한 사람을 가까이 하십니다. 마음을 좋은 밭으로 만드는 사람은 상한 마음, 상한 심령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무력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 필요한 일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기쁘게 받아 주시는 살아 있는 예배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 시편 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