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9황폐한 우리에게 빛을 비추소서 ( 9:1-27)

 

다리오 통치 원년(1),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의지하여(2)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19) 자기 백성에게(15,16,19)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한다(18,19). 기도가 끝나자 가브리엘을 통해 응답이 온다. 칠십 이레에 대한 말씀이다(24). 칠십 이레의 기간 동안 허물이 그치고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고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고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을 것이다(24). 칠십 이레는 일곱 이레, 육십 이 이레 그리고 한 이레의 기간으로 나눠진다(25).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 동안 예루살렘 성이 중건되고 기름부음 받은 자인 왕이 일어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성이 중건되고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지만 그러나 이 기간은 괴로운 시간일 것이다(25). 그 후 기름부음 받은 자가 끊어지고 한 왕의 백성이 와서 성과 성소를 무너뜨릴 것이다(26). 홍수 같이 휩쓰는 전쟁에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남은 한 이레 중 절반의 기간 동안 제사가 금지될 것이나 황폐케 하는 자는 마침내 멸망할 것이다(27).

 

537년 고레스 칙령으로 포로에서의 귀환이 이루어진다(대하36:22,23). 이후 성전이 재건되고, 성이 중건된다. 그러나 다윗 계열의 왕이 서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카비 항쟁 이후 서게 된 하스모니안 왕가는 레위 지파다. 이들은 대제사장직 또한 겸했지만 사독 계열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의의 교사를 따르던 쿰란 공동체는 예루살렘 성전과 그곳에서 행해지는 제사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참된 거룩한 백성의 공동체라 여겼다.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과 성이 재건되었지만 이스라엘은 말 그대로 괴로운 시간들을 통과해야만 했다. 그 기간이 일곱 이레의 기간인지, 육십 이 이레의 기간인지, 아니면 한 이레의 절반인지, 아니면 한 이레의 마지막 기간인지 포로에서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오늘 속에서 모든 죄악이 끝이 나고 황폐함이 끝이 나는 날들을 헤아리며 기다렸다.

 

괴로움의 날들을 살면서 그들이 기억해야 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며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죄가 끝이 나기 전에, 반역이 종결되기 전에, 속죄가 이루어지기 전에 끝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의가 드러나고 예언이 응하는 날, 황폐함이 멸망 당하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24,27). 다니엘을 따라 기도한다.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소서”(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