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잠언 18장 - 강한 성루 (잠18:10-12)
"10 여호와의 이름은 강한 성루다. 의인은 그곳으로 달려가 안전함을 얻는다(‘니스가브’ = 높이 올려진다).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강한 도성과 같다. 그는 그것을 마치 높은('니스가바') 성벽처럼 여긴다. 12 무너지기 전에 사람의 마음은 높이 들려지겠지만, 그러나 존귀 앞에는 겸손이 있다." (잠언 18장 10절-12절, 사역)
개역성경은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로 되어 있어서 11절과 12절의 연관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11절은 10절과 12절의 '높다/높은'이라는 말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서로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있다.
11절의 '재물('혼')이라는 말은 본래 '쉽다/쉽게 하다'라는 동사('훈')에서 나왔다. 재물이 일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물을 '강한 도성'으로 여기는 것은(11) 어리석은 일이다. 강한 도성으로 여겨 의지해야 할 것은 '일을 쉽게 만들어 주는 재물'이 아니라 사람을 겸손하게 하시는 '여호와의 이름'이다. ("여호와의 이름은 강한 성루다. 의인은 그곳으로 달려가 안전함을 얻는다").
재물을 힘의 근원으로 의지하는 자는 스스로 높이 들려 올려지겠지만 그것은 결국 무너져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는 자는 그 앞에 겸손히 서게 될 것이고(낮추어질 것이고), 그 사람이야말로 안전함을 얻을 것이다. 높이 들어올려질 것이다(10).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신8:16-1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