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들어 올리다 (민 16:1-50)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구별하여라,들어올려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리라“(21,45)
 
하나님은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고 한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무리에게서 떠나라고 하고, 그들에게 동조한 회중에게서 떠나라고 한다. 개역성경에 따르면 민수기 16장에서 하나님은 4번이나 반복하여 '떠나라'고 말씀하신다(21,24,26,45). 그러나 이때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는 각각 '구별하다(21), 올려지다(24), 돌이키다(26), 들어올리다(45)'를 뜻하는데 개역성경은 모두 '떠나다'로 옮기고있다.
하나님은 모세보고 자신을 '구별'하여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하시는데(21), 모세는 오히려 원망하는 회중들 '가운데'로 들어가도록 아론을 보낸다(46), 하나님은 모세보고 자신을 '들어올려'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하는데(45)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22,45) 그들을 위하여 간구한다(22).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나의 아버지는 높다')은 모세에 대해 '스스로를 높였다'고 비난하지만(3), 모세는 스스로를 들어올리라(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에도 얼굴을 땅으로 향하여 엎드린다.
하나님께서 가까이서 자신을 섬기도록 구별한 것은(5) 아론만이 아니라 고라와 레위자손도 그러했다(9).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자기 것으로 삼으신 자는 모세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그러했다(출19:5).
그런데 고라와 그의 무리들은 가까이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들어올려진' 것을 ‘작은 일‘로 여기고(9) 스스로를 '들어올리고자' 하였다. 그들은 높아지기 보다, 더 이상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한 자들이 되었고(cf.32), 그로인해 그들은 목숨을 값으로 지불하고도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38). 하나님께 가까이 가져온 향로만을 거룩하게 남긴 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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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36절-50절 (사역)
 
3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37 “아론의 아들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말해라. 그로 불탄 자리 사이에서 향로들을 들어올리게 하고, 그 불은 멀리 쏟아 버려라. 그 향로들은 거룩하기 때문이다. 38 이들이 그들의 목숨으로 범죄하였던 그 향로들을 두드려 펴서 제단을 덮는 판으로 만들어라.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가져왔으니 그것들은 거룩하다. 그것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39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살라진 사람들이 가져온 놋 향로들을 취했다. 그들이 그것을 쳐서 제단을 덮었다. 40 아론의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가서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기념이 되게 하였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그(엘리아살)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41 다음날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 대해 원망하여 말했다.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 42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여 모였을 때에 그들이 회막을 향해 돌아섰다. 보라,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다. 43 모세와 아론이 회막 앞으로 나왔다. 4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했다. 45 “너희는 이 회중 가운데서 떠나라(자신을 들어올려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할 것이다.“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46 모세가 아론에게 말했다. “향로를 취해라. 그 위에 제단에서 취한 불을 담아라. 거기에 향을 놓아라. 그것을 회중에게로 급히 가져가라. 그들을 위해 속죄해라. 여호와에게서 진노가 나갔고 염병이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47 아론이 모세가 말한 대로 향로를 취하여 회중 가운데로 달려갔다. 보라, 재앙이 백성 가운데 시작되었다. 그가 백성을 위해 속죄했다. 48 그가 죽은 자들과 산 자들 사이에 섰다. 염병이 그쳤다. 49고라의 일로 죽은 자들 외에도 염병으로 죽은 자들이 만 사천 칠백 명이었다. 50 아론이 회막 문 앞에 있는 모세에게 돌아왔다. 염병이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