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2장- 아름다운 발 (사52:1-12)

 

7. 얼마나 아름다운가, 소식을 전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평화를 선포하며, 좋은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며, 시온에게 “네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신다”고 말하는 ...

 

온 땅에 흩어져 압박 받던 이들이(4) 이제 시온으로 돌아올 것이다(9). 그 때 열방과 땅 끝이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다(10). 돌아오는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결’이다(11). 부정한 자,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은 시온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1).

 

‘복음의 선포’는 시온에게서 나오지 않고, 시온에게 들려진다(8). 시온이 정결하고 시온이 깨끗했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시온을 떠나 흩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복된 소식, 평화의 소식, 좋은 소식은 시온에서부터 온 땅과 땅 끝을 향해 뻗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그 반대이다. ‘네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신다’는 복음의 선포는 흩어졌던 자들이 시온으로 돌아오며 시온을 향해 들려주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다(7).

 

그러니 사실 시온은 부정함과 정함, 할례 없음과 할례 있음을 스스로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범죄로 인해 부정한 땅에 거하며 부정한 상태 가운데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향해 ‘너희는 떠날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거룩한 백성’의 자리에서 끊어 버리지 않으신다(11). 그들은 여전히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 성막을 메고 다니는 자,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처로 불려진다.

 

구속은 그렇게 일어나다. 복음의 소식을 가지고 산을 넘는 자들 스스로가 구속함을 받은 이들, 구속함이 필요한 이들, 복음의 메시지를 들고 나오기에 앞서 먼저 복음의 메시지가 들려져야 했던 이들이다. 나는 그렇게 복음의 소식을 들은 시온이다. 부정함 가운데 있는 나를 향해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라고 불러주시는 구원의 소식을 듣고 그곳을 떠나 온 사람이다. 씻겨진 발, 더럽지 않다며 발을 씻어주시던 주님의 위로와 구속을 기억하는 발(9), 그래서 아름다운 발(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