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복음 (갈 5:1-15)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5:1) 자유란 ‘~로부터의 자유‘~을 향한 자유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했을 때, 그들은 애굽의 종 노릇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얻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누군가의 종이 아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종이 아니라는 것이 곧 그가 자유자라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다만 해방되었을 뿐이다. 갈라디아 성도들 또한 이전의 초등학문에서 해방되었다(4:3,9). 하나님 아닌 것을 두려움 속에 섬기던(4:8) 이 악한 세대에서 해방되었다(1:4).  그러나 해방이 곧 자유의 끝은 아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해야 했다. 하나님을 믿고 자기들에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차지해야 했다. 또한 그 땅에서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씨를 뿌리고 경작하여 추수해야 했다. 애굽에서도 이스라엘은 그들의 손으로 수고하여 일을 하였다. 벽돌을 굽고, 먹을 것을 얻어야 했다. 그러나 그 때는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아니었다.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잠들 때까지 그들은 자기 하루의 주인이 아니었다. 할당된 일을 해내는 자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았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때에 그들은 아침에 눈을 떠 잠들기까지 온전히 자기 하루의 주인이다. 아침에 늦잠을 잔다고, 파종할 때에 파종하지 않는다고 끌려가거나 매를 맞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몸과 영혼이 망가지고, 추수철 손에 쥘 수 있는 소출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광야를 통과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자비의 크심을 매일같이 경험하였다. 매일 같이 수고하여 자신들을 먹이시는 어머니 같은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성인이 되어갔다. 그러나 자유의 땅 가나안에 들어온 그날부터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는 일은 그쳤다. 이제는 그들이 하루와 한 달과 일년을 계획하고 수고하여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그 자유가 실현될 땅 또한 주어졌다. 열심으로 수고하고, 거둔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과 나누고,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모든 조건이 허락되었다.

 

그들이 다시 종의 자리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이 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참된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 죄다. 종의 멍에를 쓴다는 것은 자기 인생을 다른 누군가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인생 뭐 있어, 그냥 하루 하루 살다가 가는 거지…“. 맞다. 인생은 하루 하루 살다 가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하루 살다가가는 것이 인생이지, 하루 하루 흘려 보내는 것이 인생은 아니다. 그 경우 그건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핍박을 받을 줄 알면서도 바울은 할례 없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다. 십자가에 할례를 끼워 팔았다면 핍박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리라(11). 그러나 바울은 십자가의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지금껏 복음의 진리를 따라(2:5) 매 순간을 살아왔다. 종의 멍에가 자신에게 씌워지는 것을 한시도 용납하지 않았다. 편한 길, 넓은 길이 아니라 자유의 길을 걸어 왔다.

 

자유자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주인의 채찍이나 위협이 아니라 사랑이다(6,13). 할례나 무할례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절제하지 않음이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힘이 있고, 사랑이 일을 한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움직이는 힘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누군가의 압력도, 사람들 앞에서의 칭찬도 아닌, ‘사랑이다. 나를 사랑하여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사랑이 나를 깨우고, 가족과 가족 같은 성도들을 향한 사랑이 나를 움직이며, 일하게 한다. 사랑할 자유,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내 앞에 무한히 열려 있다. 자유인 바울은 갈라디아서 편지를 통해 2천년 전이 아닌, 오늘 내 곁에 같이 있다. 그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하루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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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5장 1절-15절 (사역)

 

1. 자유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가 (여러분에게) 지워지도록 (허락)하지 마십시오 2. 보십시오! 바울이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만일 할례를 받으면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는 아무 소용이 없게 것입니다. 3. 내가 다시 한번 할례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증언합니다. 그는 모든 율법을 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4. 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여졌고, 은혜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5. 왜냐하면 우리는 성령으로 믿음에 근거하여 의의 소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할례자라고 힘이 있거나 무할례자라고 힘이 없거나 하지 않고, 오직 사랑을 통해 일하고 있는 믿음만이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7. 여러분은 지금껏 잘 달려왔습니다. 여러분을 방해하여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8. (이들의) 설득은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9.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립니다. 10. 나는 여러분이 다른 어떤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안에서 여러분에 대해 확신합니다. 여러분을 휘젓고 있는 자들은 그가 누가 되었든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11. 그러나 내가, 형제들이여, 만일 내가 여전히 할례를 전한다면, 내가 어찌 아직도 핍박을 받겠습니까? (내가 할례를 전한다면)그러면 십자가라는 거침돌은 제거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유의 복음 또한 사라지는 것입니다) 12. (할례를 행해야 한다며) 여러분을 혼란케 하는 자들은 (자기 것을) 잘라 버리기를 원합니다!(cf.23:1) 13.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유를 위해 부름 받았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이여! 육체를 위한 기회로만 자유를 사용하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를 위하는 종이 되어 주십시오. 14. 왜냐하면 모든 율법은당신의 이웃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십시오라는 이 한 말씀 안에서 다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15.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서로 물고 뜯으면, 조심하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같이 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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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5장 16절~26절 (사역)

 

16. 그러나 내가 말합니다. 여러분은 성령으로(/성령에 의해, 성령을 따라, 성령을 힘입어, 성령과 함께)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체가 욕망하는 것을 여러분이 결코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17. 왜냐하면 육체는 성령을 거슬러 욕망하고, 반대로 성령은 육체를 거슬러 (욕망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서로를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여러분이 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18.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성령에 의해 인도된다면, 여러분은 율법 아래에 있지 않습니다. 19. 육체의 (욕망하는) 일들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음행,... 더러움(/부정), (성적) 방종, 20.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미움), 다툼, 시기, 분냄, 이기적인 욕망, 편가름, 분파를 만듦 21. 질투, 술 취함, 흥청거리며 먹고 마심, 그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일들을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없다“고 전에 말했던 것과 같이 지금 여러분에게 똑같이 말합니다.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오래 참음, 친절함, 착함, 믿을 수 있음 23. 온유, 자기 절제입니다. 어떤 법도 이런 것들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사람들은 그 육체를 그(것의) 정욕들과 그(것의) 욕망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25. 우리가 성령으로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성령으로 살아갑시다! 26. 서로 (경쟁심을) 자극하고, 서로 시기하며 속 빈 영광을 추구하는, 그런 자들이 우리 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