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4장 - 상속자의 조건 (갈 4:1-1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얻고자 하는 자들은 종이 아니며(7) 어린 아이 또한 아니다(2,7). 하나님이 얻고자 하는 자녀는 상속자 곧 장성한 자녀이다(5,7).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어린 아이로 있을 때는 종과 구별되지 않았다(1). 유대인들은 율법 아래 보호 또는 감시를 받았고, 이방인들은 기초적인 자연 원리들 아래서 신이 아닌 것들을 신성시하며 그것에 매여 살았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온 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4).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그가 값을 치르고 사와 해방하였고, 자연 질서 아래 사로 잡혀 있던 자들을 하나님에게로 이끌어 그의 양자로 삼아 자연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였다(5). 그리하여 그들은 아브라함의 약속의 상속자로서(3:29) 또한 세상의 상속자가 되었다(7).

 

그리스도인은 한편 아브라함의 약속의 상속자이다. 혈통을 따라 나지 않고 약속을 따라 난 상속자이기에 약속의 상속자이고,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 - 모든 족속이 네 안에서 복을 받는 너는 복이 되어라- 의 상속자 이기에 약속의 상속자이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사람들, 그 약속을 이루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또한 세상의 상속자이다(7. 4:13; 8:17).

 

규칙과 원리를 따르는 질서 정연한 코스모스가 스스로 그러한 자연같은 그런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이 세운 기초 질서에 속한 것이라면(3,9) 이 세상은 온전히 하나님의 세상이다. 이방인들이 신성시하며 섬겼던 하늘의 별들은 창조주에 의해 달과 시와 해를 나타내도록 질서를 부여 받은 기본 원리들일 뿐, 두려움과 섬김의 대상이 아니다(8,9). 그러나 이 땅에 신적인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상속자요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이다(cf. 7).

 

상속자는 아버지의 재산과 권리 그 모든 것을 물려 받는다. 상속자로서 우리가 물려 받아야 하는 것은 그러니 두 가지다. 하나는 세상이며(재산), 또 하나는 모든 민족의 복이라는 약속이다(권리). 피조물 전체와 모든 족속이라는 재산과, 피조물 전체와 모든 족속의 자유와 복이라는 권리 - 우리가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물려 받아야 할 몫은 그렇게 세상과 약속이다. 세상을 향한 약속이며, 약속이 꿈꾸는 세상이다.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 그런데 우리는 예수가 그랬듯 고난을 통해 온전케(성숙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cf. 2:10; 8:17). 요셉이, 야곱이, 아브라함이 약속의 상속자로서 고난을 받았듯, 모든 족속이 복을 누리는 회복된 세상을 물려받도록 부름 받은 자들 또한 고난을 통해 온전케 되어야 할 것이다.

 

6, 태어나 익숙히 살던 땅을 떠나 낯선 땅 가나안으로, 7, 동생을 낳다 어머니가 죽고, 열명의 형제들과 세 명의 계모 밑에서 자라야 하는 쉽지 않은 소년 시절을 보내다, 17, 처음으로 홀로 떠난 세겜으로의 여행길을 시작으로, 애굽으로 종으로 죄수로 그렇게 13년의 세월을 보내고형제들에게서 팔린 지 22, 39세, 기근으로 죽어가는 땅의 생명의 공급자로 다스림을 시작하던 중, 새로운 고통으로 찾아온 형제들을 만나, 그들을 품으며 과거에서, 죄책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그들과 함께 겪으며, 그리하여 참 복을 누리는 자가 되기까지, 40년을 훌쩍 뛰어 넘는 길고 긴 세월을 건너며 요셉은 비로소 약속의 상속자, 세상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갔을 것이다.

 

세상의 상속자, 약속의 상속자, 하나님의 상속자 - 자유와 성숙. 아직 무엇 하나 뚜렷이 보이지 않는 오늘,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열려진 복된 상속자로서의 이 여정을, 아빠 아버지, 그분의 함께 하심을 신뢰하며...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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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4장 1절 - 11절 (사역)

 

1. 그러나 내가 말합니다. 상속자가 어린 동안에는 비록 그가 모든 것들의 주인임에도 그는 종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2. 오히려 그는 아버지가 정한 기한까지 보호자들과 관리인들(의 지도) 아래 놓여 있습니다. 3. 이와 같이 우리 또한,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우리는 세상의 유치한 가르침들 아래에서 종 노릇 하였습니다. 4. 그러나 때가 찼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는 여인에게서 났고 율법 아래에서 났습니다. 5. 이는 그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기 위함이며 또한 우리가 양자의 권리를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6. 여러분이 자녀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에 보내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릅니다. 7. 그러니 여러분은 더 이상 종이 아니며 오직 자녀입니다. 그러나 만일 자녀라면 또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8. 그러나 한 때 여러분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래 신들이 아닌 것들에 종 노릇하였습니다. 9.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을 알고, 더욱이 하나님에 의해 알려진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어떻게 다시 약하고 가난한 교훈들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다시금 새롭게 그것들의 종이 되고자 하십니까? 10. 날들을 여러분이 주의하고 달과 시기와 해들을 유념하여 지키고 있다니! 11. 내가 여러분을 위해 수고해온 것이 헛되지나 않을지 나는 여러분을 염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