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에서 띄우는 편지: 김재진 최금희 선교사 소식지>(20143)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냈던 겨울이었습니다. 팀원들의 대다수가 사역하고 있는 수도인 티라나를 버스로 오가는 일(때로는 한 주간에 3),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사역, 현지인 방문 등 다양한 일과 환경들 가운데 주님으로 충만한 삶,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모든 일에 주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위치와 방향에 서서 사는 삶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며 살고자 힘썼던 시간들 속에서 주님으로 부터 오는 진정한 자유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1. 슈코드라 기쁨의교회 사역


<새로운 학생들>


지난해 ‘성탄절 친구 초청 행사를 통해 무슬림권 학생들이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모임에 새롭게 연결되어 성경공부 모임에 지속적으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 시간에 코란과 성경, 알라 또는 이사 알마씨와 예수,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음에 대한 질문도 많지만, 찬양과 말씀 공부, 기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알아가며,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 나라 백성이 누리는 기쁨과 영광의 삶을 조금씩 경험해가고 있습니다.


<여성의 날 행사>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38). 교회 출석 학생들의 어머니들을 초청,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특별행사를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토요일, 일요일의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서면, 신발 또는 의류(양재) 공장에서 일한 다음 오후 5시 반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돌보는 일과 가사일로 쉴틈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거리를 찾지만 기회가 없어 힘들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지요. 저희 주일학교 몆몆 학생들이 어머니들을 위해 준비한 드라마와 영상편지, 찬양과 게임을 통해서 오랜만에 울고 웃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특히 레디(3 여학생)가 낭독한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그의 어머니는 물론 함께한 다른 어머니들도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일찍 남편을 사고로 여의고, 홀로 두 딸과 연로하신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의 고단한 삶의 노고를 위해 쓴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행사를 끝내고 어머니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눈 이야기 속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서 여성과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가치와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 시켜준 기회였으며, 아주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어머니들의 열띤 반응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더 복음으로 인해 이들이 예수님 때문에 더 살맛나는 풍성한 삶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로운 학생 가정 방문>


새로운 학생의 집을 방문하여 그들의 부모를 만나는 일은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난하고 열악한 생활 환경을 접하면서 우리 나라 역시 가난과 질병에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지요. 그중의 한 가정이 세나다(2 여학생)네 가족입니다. 3 남매 가운데 남매가 모임에 출석하고 있으며, 세나다는 지난 달 열린 중고등부 탁구 혼식 챔피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2년 전, 건축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가 떨어져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하였고, 이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어 집에서 아무 일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다리를 절고,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으며, 수술하면서 다리에 심어 놓은 철골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신발 공장에 나가서 일하지만 박봉으로 인해 전기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감사가 있습니다. 두 아이들이 30분 정도 걸어서 교회로 오고 있는데, 이들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2. 소속 단체 Balkan Field 및 알바니아 국가팀 사역


발칸필드 사역자들의 교회 개척 사역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바니아에는 4개의 교회가 개척되어 사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리스와 마게도니아는 각각 한 사역자만 있는 관계로 지역 현지교회를 돕는 형식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알바니아국에는 현재 4 명의 새로운 사역자들이 알바니아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팀에 정착해가고 있으며, 최근 사역자들 가운데는 건강이 좋지 않아 팀내 역할과 모임 참석으로부터의 쉼이 필요한 경우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멤버들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의사결정,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관용, 영육의 강건함, 예수 생명으로 충만한 사역자들의 삶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2018년까지 알바니아의 북부(슈코드라 Shkoder, 쿠커스 Kukes, 디버 Diber 광역: 복음이 가장 전해지지 않은, 대부분이 산악 지역임) 3개의 교회개척팀이 세워지며 교회가 개척되도록, 이를 위해 일꾼을 보내 주시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부부는 지난 2 WEC 지도자 훈련(2.12~19, 스페인)에 참석하였습니다. 미국,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리더십에 있는 사역자들이 섬기는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훈련, 행정과 의사 결정 등에 대한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참석자들 간의 교제는 특별한 축복이었으며, 사역지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의 중보자로 서야하는 것에 대한 큰 도전이 있었습니다.


3. 가족 소식


큰 딸 화평(음악교육 전공, 금년 5월 졸업 예정) 이가 동갑내기 김도형(26)이라는 청년과 교제해오면서,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셨습니다. 형제 김도형은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제자이며, 현재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화평이가 대학 신입생이던 2008, 미국 한인교회 대학부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물으면서 교제해 왔습니다. 두 사람이 전 인격적으로 계속해서 잘 자라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희락이는 지난해 8월부터 남미의 콜롬비아에 있는 한 기독교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섬기는 것을 6월 중순에 마무리하고, 다른 국가에서 1년 더 사회의 어두운 면과 필요들을 경험한 다음, 국제법을 전공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음 진로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분별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막내 성결(심리학 전공, 4)이는 대학 내 선교사 자녀(MK) 모임의 대표로 섬기고 있으며, 조교로 섬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두 달간의 일정으로 한국에서 안식월(5.10~7.9)을 가질 예정입니다. 부부의 질병 치료(수술 부위 검진과 필요한 치료: 재진의 허리 디스크와 척추 협착증, 백내장, 그리고 금희의 치과 검진과 치료), 가족 행사 참여와 동역자들과의 교제가 주 목적입니다.


선교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에 함께 하시는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해 주시는 사랑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참되고 영원한 삶을 이 땅으로 가져오신 예수님을 인하여 예수로 충만한 나날이기를 축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늘 영광과 기쁨을 지금, 이 땅 & 우리에게 가져다 주신 분~!

알바니아의 슈코드라, ‘기쁨의교회에서 김재진 & 최금희(화평, 희락, 성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