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 제인이의 100일이었습니다.

막연하게 가졌던 힘찬 의욕이 당혹감으로 변해 버렸던 현실.
처음 느꼈던 '내가 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엄마로서의 마음의 준비만 있었지, 실제로는 전혀 준비 되어있지 않은 것에 대한 회의.

지난 9년의 독일 유학 생활동안 나 혼자만을 책임지면 되었던 것이,
이젠 새 생명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혹.

지난 하루하루가 꿈만 같으네요.^^

처음 품에 안았을 때, 마치 부서져 버릴 것 같았던 아기가 이젠 제법 커,
제 몸을 스스로 뒤집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란....^^

제인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받았던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에 오늘의 건강한 제인이를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웃고, 호기심이 많은 내 딸 제인.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셔요~~~~~~~^^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밤샘 근무하는 남편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또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성을 다함과 무사함을 기도합니다.

더불어,
중간중간 논문을 쓸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