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게 일어났던 일을 나누고 싶어요

이미 기도 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자유 게시판에 쓸까 하다가

그래도 생각나실 때마다 기도해 주셔도 좋을 거 같아서 이렇게 여기에 올려봅니다^**^


요 몇달간 제 몸에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나서 조금 힘이 들었었어요

여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도 별 이상이 없다 하는데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서 급기야는 암검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죠^^

그런데 그것이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답답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의사들도 도무지 제게 이상이 없는데 왜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더라구요^^;;;

그들이 하는 말은 한결같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계속 안 좋으면 다시 와서 원인을 찾아보자...
뭐 그런 말들 뿐이었어요


집에 와서 여느 때처럼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제게 이런 생각을 주셨어요

지금의 상황이 주님께서 친히 제게 주시는 것이라는 걸 말이죠

그래서 남편과 합심하여 증상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몇날 며칠을 기도하는 가운데 또 이런 생각을 주시는 거에요

주님이 이 상황을 주신 이유는 무엇이지?

나를 만드신 분이 내가 이유없이 아파하길 바라실 리 만무한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 바로 힘들 때 조차도 당신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증상이 사라지게 해달라는 보편적인 기도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마음만 먹으시면 당장이라도 사라지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이제 주님은 제게 그동안의 습관적인 신앙의 자세에서 벗어나
진실된 회개와 감사와 성령충만과 그리고 당신과의  좀 더 깊은 교제를 원하셨습니다

전 이런 일을 통하여 졸고 있던 저의 영을 깨우쳐 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난 주님 슬퍼하시는 일만 하고 사는데
이런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이렇게까지 당신의 존재와 마음을 알리시고
내 믿음이 한차원 더 성숙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구나 싶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그리곤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기도의 방향을 당장 바꾸었습니다

그러니 그전에 기도할 때와는 전혀 다른 평안함이 밀려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또 사도 바울이 자신의 육체의 연약함을
교만하게 될까봐 주시는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저도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검사결과가 나온지 한달 가까이 지난 지금
단 한 번도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시고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너무나 좋으신 분입니다

얼마나 사랑하시면 자녀인 우리에게 고통을 주어서라도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사용하시기 위해 깎고 다듬고 빚어가시는지...

주님이 우릴 너무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