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에서 띄우는 편지: 김재진 최금희 선교사 소식지>(20139)

 

해마다 새로운 계절이 되어 돌아오는 각각의 사계절, 한국에서도 그리고 이곳 알바니아에서도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것에 참 감사하는 하루였습니다. 이 풍성한 가을, 우리네 추석 명절을 떠올려보면서, 가난했던 옛날 추석이 더 풍성하고 행복했던 것같은 아련한 추억이 살아납니다.

온 세계가 경제 위기로 몸살을 앓는 지구촌 곳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하신 위로와 함께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오곡백과 등(저희가 살고있는 옆집 담에서 찰칵~ 찍어봤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풍성한 가을 실과들을 잠시라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바니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지난 6월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오래동안 집권해왔던 민주당을 제치고, 사회당 에디 라마(Edi Rama)가 총리가 되어 4년 간 알바니아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정권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기의 기저귀가 많이 젖어있으면 새 것으로 갈아주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현지인 친구의 대답이 많은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창조자 하나님을 기억하고, 공의와 사랑으로, 백성을 잘 섬기는 총리, 정부 관료들과 공무원, 국회의원들이 되고, 알바니아 여러 영역에 예수 믿는 참된 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기도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빈곤에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어마어마한 부를 누리고 있어 상대적인 박탈감에 돈이 맘몬으로 우상화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들의 삶 속에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하게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이 경험되어지길 기도해 주십시오.

1.     슈코드라 기쁨의 교회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백성을 계속해서 일으켜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동역하도록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곳 무슬림 땅에 부족한 저희들을 그 현장에 있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위대한 일들을 목도할 수 있게 하시는 은혜와 특권, 참 감사하지요.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것 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너희는 세상으로 두루 나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이 생명의 길로 훈련시키고…,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삶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쳐라”( 28:19~20, 메시지).

예수님을 만나 본 적도 없고, 성경과 복음에 대하여 들어본 적도 없는 저희 동네 무슬림 공동체 사람들을 향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가깝게, 예수 사랑 가지고, 목숨 걸만큼 다가가서 복음 전하고 훈련시키라는 주님의 명령이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이번 9월부터 주일학교와 청소년 모임에 새로운 교재를 선정하여 제자 양육과 전도를 병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가정을 방문, 가족에게 복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성령께서 함께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2.     2013년 여름 단기팀 사역들: 금년 여름에는 두 팀이 저희 교회에 와서 여름 사역을 펼쳤습니다.

A.     미국 ROH 여름단기사역팀(7.9~8.1, 5):

저희 단체의 ROH(Rainbows of Hope) 사역자인Julia Clark, 그리고 대학생인 Joy, Rachel, Joshua and Jeffrey, 5명이 기쁨의교회에서 영어 교실과 현지 학생 가정 방문을 통하여 초등반 그리고 중고등부반 학생들에게 2개월동안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알바니아어 발음과 다른 영어 알파벳을 익히고, 자리에 앉을 때는 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앉습니다. 한 주간의 마지막 날, 특별한 상을 받고, 자기 이름이 적힌 상장을 교실벽에 붙히는 것을 아이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쉬는 시간에는 마당에 나가 다양한 게임을 하며 또 다른 재미를 누립니다. 가정 방문을 통해 그들의 애환이 담긴 가족 이야기와 역사를 듣고, 자녀들의 특기를 칭찬해 줍니다.

     

       

B.     런던일링한인교회 아웃리치팀(7.29~8.3, 10)

그야말로 복음 잔치였습니다.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창조 이야기부터 예수의 생애, 특히 그의 죽으심과 부활, 구원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나누었습니다. 게임을 동반한 찬양, 드라마, 비디오와 시청각 자료를 통한 성경 이야기에 아이들은 온통 몸과 마음으로 반응하였습니다. 아수라장이 될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질문에는 서로 답하겠다고, 게임에는 서로 참여하겠다고 난리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기획, 다양한 자료와 아이들을 흥미롭게 이끄는 지도력으로 아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교사로 섬긴 팀원들의 사랑과 돌봄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과 축복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나눈 목사님 부부와 팀원들과의 교제를 통해 저희는 큰 격려와 위로를 얻었습니다.

     

     

3.     WEC Balkan필드 컨퍼런스(8.18~22, 마게도니아, 그리스, 알바니아국 사역자 총회)

8월에 열린 컨퍼런스( 17명 참석: 자녀 2, 초대 사역자 1명 포함)를 통해 교회 개척과 건강한 교회로 세워가기 위한 필드 사역 구조와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였습니다. 멤버들의 성숙한 자세의 참여와 성령에 의존함을 통해 한 마음을 추구하였던, 복된 교제와 나눔의 시간이었습니다.

결정된 사항들이 실천에 옮겨지고, 사랑과 연합 가운데 좋은 동역을 이루며, 현지 언어 배우기와 문화 적응 가운데 있는 새로운 사역자들(4)이 잘 준비되어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에 들어가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지속적인 진보가 이루어 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가족 이야기

내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큰 딸 화평(4학년, 음악교육 전공)이는 졸업을 앞두고 인턴, 교생실습, 논문 준비 등 많은 일들을 해야되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둘째 희락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장래를 위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국제법 전공 예정) 2~3년 동안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보고 배우며 선교적인 삶을 통해 자신을 훈련하는 일에 현재는 남미 콜럼비아 시골 지역에 있는 한 기독교 국제학교 영어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막내 성결(3학년, 심리학 전공)이는 교내 영어 회화 그룹 리더 그리고 선교사 자녀들을 섬기는 섬김이 역할로 자신이 주어진 현장에서 주님을 따르며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해 주심과 기도,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기쁨~!

알바니아의 슈코드라, ‘기쁨의교회에서 김재진 & 최금희(화평, 희락, 성결)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하나님을 바로 알고, 주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담대한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부부가 되도록

2.     새로 선출된 알바니아 신임 총리와 정부 관료, 국회의원들을 위해, 알바니아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이 많이 늘어나도록

3.     저희 단체의 8월 발칸필드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들이 실천에 옮겨지고, 사랑과 연합 가운데 좋은 동역을 계속 이루도록

4.     예배 모임에 나오는 학생들이 무슬림 사회와 가정 배경 가운데 살고 있지만, 이들이 믿음에 굳게 서기 위해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도록, 그리고 듣고 배운 말씀을 생활 속에서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며 예수 제자로 자라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