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기도 없이는> - 2009년 5월 26일, 미국 오하이오, 홍성진 목사

새삼,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두 주 전쯤, 어둠이 내린 OSU 캠퍼스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끔 기도도 할 겸, 또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신방도 갈 겸 들리곤 합니다.

그날 밤, 캠퍼스를 거닐면서, 2006~2007년 겨울 밤이 떠올랐습니다. 은혜교회를 사임하고, 막막한 마음으로 기도하려고 찾았던 OSU 캠퍼스 주차장이 다시 생각 나더군요.

당시, 저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은혜교회를 사임하고, 캠퍼스 사역을 새롭게 시작해 보려고 하던 때였습니다. 마땅히 기도하러 갈 교회당도 없었던 때여서, 마음 답답한 밤이면, 캠퍼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기도하며 간구하였었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추워진다 싶으면 시동을 걸어 다시 차를 데워놓고 기도하곤 했었는데, 그 때 기억이 새롭게 나더군요.

그 당시를 생각하며, 그 밤에 기도했던 기도의 제목들을 하나님께서 듣고 계셨고, 이루어 주셨고, 또 이루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화요 모임에 참석하는 형제 자매들과 캠퍼스 사역을 동역하게 되었고, 한들 교회도 세워 주셔서 아침마다 기도하며 간구하게 역사해 주셨고, 또 송영섭 목사님과 북한 선교 연구소의 일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 때 고민하던 비자 문제도 학생비자 이지만 평안하게 인도하여 주셨음을 봅니다. 추운 겨울 밤, 좁은 차 안에서 시작된 기도의 역사가 한들 교회로, 화요 모임으로 북한선교 연구소의 일들로 싹을 틔워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OSU 캠퍼스 주차장에서 매일 밤은 아니더라도 (이곳에 와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이 없어 산기도는 못 가더라도 주차장 기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별히 캠퍼스 안에 진리가 온전히 선포되고 진리로 말미암은 부흥의 역사가 시작되도록 누군가는 부르짖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부와 명예와 세상 헛된 생각들을 추구하고 따르라고 가르치는 캠퍼스 안에 우리 죄를 위하여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 주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가르쳐 지고, 성령의 불이 임하기를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저를 움직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함께 동역하는 화요모임 지체들 안에 진리로 새롭게 되고 성령의 능력으로 입히우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밤이 되면, 캠퍼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OSU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풋볼 경기장을 돌며 하나님께 불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불을 내려 주소서, 내게 성령의 불을 죽어진 영혼 살릴 수 있도록!" 천관웅 목사님의 찬양을 부르며 말입니다.

이제 싹이 나기 시작한 제 사역의 들판에 언제 열매를 보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기 이 캠퍼스와 넓은 들판에 부흥의 역사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도 5만이 넘는 학생들이 오고 가며 공부하고 있는 곳이 이 OSU 캠퍼스 입니다.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만도 큰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동역자들에게 부탁 드립니다. 이곳, 콜럼버스와 OSU 들판에 하나님의 진리가 온전히 선포되고 확정되고 믿어지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상이 파해지고 죄에서 떠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새벽 예배시간에 기도하시지는 못할지라도, 산기도는 못할지라도 매일 차를 몰고 나가는 주차장에서 또 돌아오는 주차장에서 잠시 2~3분 만이라도 기도로 동역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 주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소원합니다.
하늘에서 이루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여기 이 콜럼버스와 OSU 캠퍼스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콜럼버스에서 홍성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