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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서양 중간에서 인사드립니다.
항해한지 일주일째입니다.
하나님이 너무 좋은 날씨를 주셔서 일과를 마치면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어요.
시간이 지나면 석양도 보고 밤이 되면 별도 보고…
동서남북을 봐도 구름한점 없는 하늘과 시리게 파란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담으려고 노력해도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는 못하네요.
이 기도편지를 읽으면서 그 장엄함을 조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대서양에 있는 로고스호프
 
 
1.     콕(Cork), 아일랜드- 7/1~7/12
이 포트의 목적은 캐리비안 사역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12일동안 항해를 대비해 들어오는 음식 컨테이너,
캐리비안에 맞게 흑인들이 좋아하는 씨디와 책들 컨테이너와 서점 책들의 재배치 등 캐리비안 사역 준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콕은 아일랜드의 제 2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타이타닉이 출발했던 마지막 항구이기도 하구요.
아직도 많은 배들이 입출항하는 항구도시입니다. 뱃사람들이 많지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술과 성적인 문화가 활발하답니다.
그리고 이곳이 옛날에 마녀들이 살던 거주지였다고 합니다.
그들의 의식행사가 치뤄졌던 곳이기도 하고..그래서 그 영적인 영향이 아직까지 있다고 합니다.
마직막으로 지역목사님이 나누셨던 기도제목은 젋은이들 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을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술집을 배회하는 젊은 청년들이 참 많습니다.
콕에서 라인업-배가 들어오기전에 모든 것을 준비하는 팀-으로 일했던 친구에로 점심시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라인업을 통해 만났던 한 집사님의 딸이 자살시도를 했는데 병원에 있다는 소식.
함께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였습니다. 그 딸이 16살입니다.
무슨 이유로 자살 시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소망이 없기에 다시 일어설 힘이 없습니다.
이땅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사진. 콕 사진
 
 
2.     대서양 항해-7/14~7/27
12일동안 이어지는 항해입니다. 저 배 생활 중에 가장 긴 항해이고 가장 멋진 항해입니다.
5년이상 배에서 사역하는 장기선교사님 말씀이 자기 사역 기간 중에 최고의 항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대서양에서 보는 돌고래들과 고래들. 책이나 다큐멘터리로만 봤던 창조물을 눈으로 보는 귀한 시간입니다.
 
첫글에 이야기 했듯이 일과를 마치고는 밖으로 나가서 햇빛을 즐깁니다. 그럼 항해 중에 하는 일이
무엇이냐면 우선 책 창고에서 캐리비안에 기증할 책들을 선별해서 정리하고 책 창고 바닥에 페인트를
새롭게 칠했습니다. 그리고 7층 난간도 새롭게 페인트 칠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하게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과 캐리비안 사역을 위한 훈련들-3일-,
그리고 다른 부서에서 일 할 예정입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바람이 후덥지근한게 캐리비안에 점점 가까이감을 느낍니다.
 
사진. 북창고 페인팅
 
사진. 돌고래
 
3.     캐리비안-약 1년.
캐리비안하면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나 캐리비안 해적을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시고 정작 캐리비안에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시더라구요. 저도 배에 오기전에 캐리비안이 어디있는지 몰랐습니다.
카리브해는 많이 들어보셨죠?? 이 카리브해가 로고스 호프가 가는 캐리비안입니다.
캐리비안은 북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 사이에 있는 많은 섬-30여개-들을 통칭합니다.
큐바를 포함한 작은 섬들이죠. 각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경제수준도 다 다릅니다.
과거 유럽과 미국의 지배를 받아서 그 영향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고 합니다. 저희가 가는 시기가 우기로 허리케인시즌이라네요.
다행이 저희는 아래쪽에 있는 섬들-허리케인 영향이 없음-부터 시작하여 윗쪽 섬들-허리케인 영향이 많음-로
올라가서 위험함이 없다지만 나머지 섬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사진. 캐리비안지도.
 
 
 
<<  기도제목  >>
 
1.     세인트 빈센트. 저희가 사역할 첫번째 항구입니다. 이곳에서 2주일정도 있을 예정입니다.
캐리비안에 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바빠질거라는데 아직까지 사역이 어떻게 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든지 기쁨으로 성실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캐리비안인들 사랑하기. 서점에서 일할 때 가장 짜증날때를 꼽으라면 손님들이 남겨놓은 책들입니다.
한사람당 2~3바켓에 책을 꽉 채우고 캐쉬데스크에 와서 진짜 살 책들을 선별합니다.
그리고 사는 것은 5~6권정도. 나머지 책들은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는 것은 제 일이죠.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시나요?? 근데 이게 캐리비안 문화라네요.
하루에 2~3명씩만 그래도 너무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 전부가 그럴거라고 생각하니
머리카락이 쭈빗 섰습니다.
오늘 훈련 중에서 ‘우리가 캐리비안에 가는 것은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동역을 하기 위함이다,’
라고 배웠습니다.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사역을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매일매일 그들과 동역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바이러스. 배에서는 모든 것을 함께합니다. 예배도 같이, 식사도 같이, 삶도 같이,
심지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공유합니다. 한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공동체 30%가 똑같이 아픕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면 지금 기침 바이러스가 배에 돌고 있는데 제가 걸렸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기침을 하고 기침을 하고 나며 목과 가슴에 통증을 느낄정도로 깊습니다.
이제는 목소리까지 변했습니다. 특히 밤에는 이것이 더 심해서 거의 1시간동안 기침하느라 잠을 자지 못합니다.
다행이 캐빈메이트는 잠자는 동안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하네요. 빨리 낫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