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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목사님 댁에서 킬 한인선교교회 친목모임을 가졌습니다.

킬에서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여 함부르크로 가는데 이날은 교통체증이 엄청나게 심했습니다.
함부르크에 거의 도착했을 때부터 시작된 교통체증은 우리로 하여금 한시간 이상 고속도로에서 거북이 걸음하게 했지요.

교통체증이 시작하기 얼마 전 샤론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지요.
다행히도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 지점에 있는 휴게소에서 샤론이가 볼 일을 봤기 때문에 샤론이는 물론 모두들 비교적 여유있게 정체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이렇게 차가 많이 밀리는 것은 제가 운전하고 처음 봤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1km를 가는데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목사님댁까지 가는 길도 조금 막혔지만, 그래도 고속도로 위에서처럼 심하지는 않았기에 감사하면서 잘 도착했습니다.
작년에 목사님 댁을 방문할 때 펑 터진 카메라는 가는 길에 못 봤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해는 나비게이션을 사용해서 와서 그런지, 작년에 올 때와는 다른 길로 와서 그런가 봅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목사님 댁에 도착했을 때는 4시 50분경.
평소 킬에서 함부르크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임을 생각하면, 2시간 30분 걸린 시간이 한국 추석 연휴의 교통상황과 비슷한 점이 있지않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긴 올 해 독일에서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로 안부인사를 드림으로 지낸 추석명절의 기분을 이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잠시나마 내가 한국에 있다는 착각에 빠졌으나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듯 점심식사 준비는 다 되었고, 이영규 목사님께서 식사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숫가락을 들고 식사를 시작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띵똥~(딩동의 큰표현)"

현관문을 열어보니 심목사님과 오강도사님, 홍강도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새로이 킬교회 식구가 된 윤종일 형제가 반가운 얼굴로 들어오셨습니다.
정확하게 식사시작하는 순간에 도착하신 것으로 봐서 '역시 교역자의 영발은 세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고구마튀김과 새우튀김과 함께한 회비빔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선악과의 맛과 비교할 수 있지않나 생각했지요.
물론 먹고 난 후에 목사님 댁에서 쫒겨나지도 않았구요.

후식으로 나온 강정과 쥐포, 그리고 과일은 이야기 꽃을 활짝 피우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공놀이도 하며 재미있게 놀았으며, 윗층과 아랫층을 오가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연신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져서 모두들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는 이날 모인 우리 모두에게 선물을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모님께서 직접 초콜렛 다발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어른들에게 1번에서 13번까지 번호가 적힌 종이를 뽑게하셔서 1번부터 마음에 드는 선물을 한가지씩 가지게 하셨습니다.

오후 8시 10분쯤 목사님의 기도로 이날의 모임을 마쳤습니다.
목사님의 기도덕분에 킬로 돌아오는 길은 교통체증없이 편안히 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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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