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작년 이맘 때 한국에 돌아와서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요.
저는 킬 IPN 물리교육과에서 2달 반 정도 연구를 하다가 간 서연희라고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던 청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 논문이 완성이 되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청각장애학생들이 1. 소리 단원을 학습할 때 어떤 표현유형을 사용하는지, 왜 그런지
2. 소리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3. 소리 단원을 학습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에 관해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논문을 쓰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여러 선생님들과 지인들의 기도와 격려로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보잘것 없지만 제 논문 목사님께 보내드리고 싶은데 지금 보니 오강도사님이 한국에 계시나 봅니다.
연락해서 전해드릴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취직도 하게 되었습니다.
도곡동에 있는 중앙대부속고등학교인데요. 전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휴직을 하셨는데, 병이 자꾸 재발이 되어 아예 퇴임을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 자리에 후임으로 가게 되었지만 아직 정교사가 아니라서 기도를 많이 해야하지만,
어쨌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더 좋은 것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킬에서 보낸 시간들이 제게는 더 없이 소중한 기억이었고
킬 교회에서의 예배와 교제는 긴 여운이 남습니다.
줄곧 대형 교회에서 믿음 생활을 하다보니 교회 안에서 가족같은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는데 킬에서의 교회생활은 공동체 속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곳이었습니다.
언제든 기회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믿음 생활 잘 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추신.
오강도사님 목사 안수 받으신 것 축하드리고 더불어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윤성천성도님 득남을 축하드립니다. 킬에서 제 생일케이크 구워주신거 잊지 않고 있어요!

다들 너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