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교회 표어 -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진 교회 (3:17)

 

 

( 3:14-20, 개정) [14]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15]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16]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12년 킬 한인선교교회 표어는 크고 넓은 터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자라는 나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랑이라는 토양에 뿌리내려 자라되, 그 터가 견고하고 굳건한 교회,

비바람에도, 태풍에도 요동하지 않는 교회,

겉모습을 꾸미는 것으로가 아니라, 뿌리 내려진 사랑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나 그 모습 또한 영광스러운 교회!

그것이 2012년을 맞으며 교회를 향해 갖는 소망입니다. 

 

쉽게 성장하고, 빠르게 커지는 나무가 되기 보다

사랑이라는 인생 전체를 요구하는 관계 방식에 뿌리 내리고,

그 터가 오랜 시간을 통해 굳어져,

견실하고 생명력 있게 자라나는 나무와 같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분노는 자기를 지키고자 하는 본능에서 비롯되고 사랑은 타인을 지켜내려는 소망에서 비롯됩니다.

목숨에 위협을 받을 때,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때, 권리에 침해를 당할 때, 사람은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 분노가 생존을 지켜내는 힘이 됩니다.

 

그러나 분노가 그대로 내뿜어 질 때, 그 분노의 대상이 되는 사람 또한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람 또한 분노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면 분노는 악순환 하게 됩니다. 살면서 우리는 수 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성도는 분노가 아닌사랑으로, 자기 뿐만 아니라 남 또한 지켜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자가 없음에도 스스로 자기를 지키고자 하니 그 버거움 속에서 분노가 나옵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121:5-6)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니, 교회는 <자기를 건드리는 자들을 저주하는>라멕의 노래‘(4:23-24)가 아닌, <자신을 치는 이들의 평강과 복을 빌어주는>여호와의 종의 노래‘(53)를 부르며 살 수 있습니다.

 

자기를 지키고자 하지 아니하고, 우리를 지키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

우리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그 무한한 사랑을 모든 성도가 체험하고 깨달아 알 수만 있다면!(엡3:18)

그리하여 그 사랑에 뿌리내려 자라날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해치며 갉아먹는 분노-피해/상처-분노의 악순환이 아니라,

서로에게 베풀어지는 배려와 사랑이 양분과 환경이 되어(3:17) 모든 성도가 존중 받는 자신으로 있을 수 있고,

자기의 자기 됨이 애써 지켜내야할 자신의 권리일 뿐 아니라 모두에게도 복이 되는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는 을 알아,

하나님의 풍성함을 서로 안에서 발견하고 누릴 수 있다면(3:16),

우리 교회는 세상 모든 만물에게 삶의 참된 방식과 지혜를 보여주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3:10).  

 

이를 위해 성도 각 사람이 해야 할 실천 과제가 있습니다.  

 

1) 속 사람의 강건함을 이루는 것과    2)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거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1) 우리의 추구는 겉 사람의 강건, 영광, 화려함, 성공이 아니라, 속사람의 강건함입니다.

성공과 실패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됨이듯, 성도의 추구는 속사람의 강건함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두에게 보여주고야 말리라!“라는

분노와 자기 보존 욕구에서 추진되는 삶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원천에서 인생 전체를 살피고,

다른 이들의 인생을 소중하게 지켜주고자 절제할 줄 아는 강한 사람!

 

미래를 위해 오늘을 절제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분노가 아닌 사랑인 사람,

다른 이들의 삶과 기쁨이 먼저 보이는 사람,

내게 원수로 행하는 사람의 마음의 평안이 신경 쓰이는 사람,

그런 강건한 사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입니다.

 

강한 사람은 주고 받는 사랑 가운데서 너그럽고, 넉넉합니다.

약한 사람은 피해의식과 비교의식 속에서 가난하고 더욱 가난해 집니다.

 

매 순간, 영혼의 건강을 확인하는 기준 곧, 내 안에 타오르는 불꽃의 재료가 분노인가, 아니면 사랑인가를 항상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노 가운데 소진되는 연약함이 아닌, 사랑 가운데 넘쳐나는 강건함을 누릴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기"(잠11:11)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거하게 하는 훈련(엡3:17)

 

속사람의 강건함은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매일의 삶을 통해 얻어집니다.

 

매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말씀을 묵상하며, 항상 기도하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 - 곧 믿음의 삶을 통해 - 예수는 우리 마음 가운데 거하시고, 우리 속사람은 강건해 집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함은 곧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기도는 믿는 자의 것이지, 욕망하는 자의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묵상함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것이지, 두려워하는 자의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항상 거하게 하는 훈련이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2011, 교회는 제1기 제자훈련을 통하여 그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제 2012, 새롭게 시작되는 제2기 제자훈련을 통해 모든 성도들이 예수와 깊이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속사람의 강건함을 함께 이루고,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가운데 거하게 하시는 훈련을 통하여

우리 교회는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진 교회>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