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시간의 주인, 삶의 주인(눅 20장 9-18절)

(눅 20:9-20) 『[9] 이 비유로 백성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11]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심히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12] 다시 세번째 종을 보내니 이도 상하게 하고 내어 쫓은지라 [13] 포도원 주인이 가로되 어찌할꼬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혹 그는 공경하리라 하였더니 [14]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업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15] 포도원 밖에 내어 쫓아 죽였느니라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가로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하거늘 [17]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뇨 [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주인은 세 번이나 종들을 보냅니다. 멀리 타국에 있어 올 수 없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들을 보낸 것을 포함하여 주인은 농부들에게 4번이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포도원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포도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축복, 구원의 은혜, 생명과 삶… 이 모든 것입니다.
농부들은 누구입니까? 그것을 받아 관리하며 누리는 자들 즉 이스라엘이며, 또한 우리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의해 특권적 지위를 부여 받았고, 모든 축복을 허락 받았으나, 그 주인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이들에게 네 번이나 기회를 줍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때마다 주인을 무시합니다.

우리의 인생, 생명, 재능과 시간… 이 모든 것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입니까?

얼마 전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주님은 제자들을 마을로 보내 나귀 새끼 한 마리를 가져오라 명하셨습니다. 나귀를 풀 때 누가 뭐라 하거든, ‘그것의 주인이 쓰겠다’고 말하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동네에 들어 가, 나귀 새끼 한 마리를 만나, 그것을 풀고 있을 때에, ‘그 나귀의 주인들’이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제자들이 대답 했습니다. ‘이 나귀의 주인이 쓰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나귀의 주인들’이 두 말 없이 나귀 새끼를 내어주었습니다.(눅 19:30-35)

‘나귀의 주인들’은 알고 있었고,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나귀의 참된 주인은 자신들이 아닌, 예수님 이며, 자신들은 그것을 잠시 맡고 있는 자들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 시간, 재산, 가족, 자녀, 직업, 재능, 나귀 새끼 한 마리까지… 우리는 그것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내 것인 양 마음대로 사용합니다. 방탕으로 흘려 보내고, 자기 육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사용합니다. 수없이 그저 버려지는 시간들… 우리 생명이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면 우리는 두 배만큼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게 될까요? 만일 지금 이대로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주어진 재산을 내 것인 양 내 마음대로 사용합니다. 달란트 비유에 따르면 그것은 장사하여 이문을 남기도록 맡겨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재물을 10을 투자하여 1000배로 결실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고, 100을 투자하여 100을 얻는데 사용할 수도 있으며, 100을 투자하여 -1000을 만들어 내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재능, 주어진 직업,
선물이며 책임으로 맡겨진 자녀들,
고통 받는 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된 아픔들…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손길을 대신하여 베풀 수 있도록 주어진 재물들,
타인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들…

한번 묵상해 보십시오!
과연 나는 주인의 것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우리는 나라의 세금을 계획 없이 쓰거나, 엉뚱한 곳에 허비하거나, 개인을 위해 착복하는 공무원에게 분노합니다. 그러나 시간, 돈, 자녀, 생명 등 우리에게 맡겨진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돌아본다면 우리의 분노는 과연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이제 고난 주간이 가까워 옵니다.

십자가를 향해 쉼 없이 걸어가셨던 예수님의 삶을 생각합니다.
회심 후 순교하기까지, 30년(AD. 32-62)을 매일 같이 십자가를 지고 주를 좇았던 바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들과 내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들을 생각합니다.

주어진 매 순간을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때만 누려지는 참된 행복이
킬 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매일 같이 누려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