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길 (눅 14:25-35)


- 이번 주, 킬 교회는 아주 작은 실천 하나를 해보기로, 하나의 작은 습관을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어떤 큰 변화가 가능할 것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 이미 몸에 배어 있는 한 습관을 바꾸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평생의 연습과 실천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일어나자마자 기도하고, 성경 한 장 읽는 것은 우리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연습입니다. 이 연습이 하나의 습관이 될 수 있다면, 지난 밤 어떤 마음 상태 속에서 잠들었든지 그와 상관 없이 매일 아침 우리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이 하나의 작은 습관은 어떤 풍랑 가운데서도 우리를 견고하게 지켜주는 닻이 되어줄 것입니다.

-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는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7)

-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는 한 걸음을 내딛어 본 적이 없는 자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생각으로, 입술로, 돈으로가 아니라,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첫 걸음을 내딛을 때에야만 비로소 제자로서의 길은 가능해지며, 열려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알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변화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가르치는 '선생'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그를 본받아 그를 닮아가는 그의 제자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 제자가 되는 실천,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에서 요구되는 싸움은, 사실 어떤 거대한 명분에 대한 싸움이 아닙니다. 그 싸움은 오히려 지극히 작은 매일의 습관들과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에서 하나님 앞에 가치 있는 쪽을 택하여 행하는 것, 손과 발을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 이것이 제자의 길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 본문은 물론 제자의 길을 걷기 전, 그 길이 온 목숨과 전 재산을 요구하는 것임을 헤아리고, 이해하고, 그래도 그 길을 따를 각오가 선다면, 따라 오라는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헤아리라,그리고 따라오라! 당신들 앞에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라는 것이 전 인생과 온 마음과 전 재산을 요구하는 것임을 알고 예수 믿는 길을 걸어가라! 라고 말합니다.

먼저 이해하고 헤아려야 합니다. 그러나 발을 내딛어야 합니다. 손과 발을 움직이고, 삶의 사소한 일들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일궈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움직이고 내딛는 발걸음이 없다면 제자가 되는 일은 불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