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8장 – 살아있는 화목제물, 레위인 (민 8:1-26)

 

민수기 8장에서 레위인들은 일종의 살아있는 화목제물로 바쳐진다. 레위인을 봉헌하여 회막 봉사에 참여케 하는 의식을 행할 때, 아론은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요제로 삼아 하나님께 드린다(11,13). 흔들어 바쳐진 레위인들은 화목제에서 요제와 거제로 드려진 부위가 그러하듯(레7:28-34) 아론에게 취해져 회막에서의 봉사를 위해 그 삶을 드리게 된다(11,19).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살아 있는 제물로 우리 몸을 드리라고 권할 때 바울의 심중에는 레위인들이 떠올랐을 것이다(롬12:1).

 

진설병의 떡상을 비추는 성소 안의 등불과 같이(1-4) 레위인은 그 존재 자체로 이스라엘을 비추는 빛이 된다. 레위인을 볼 때마다 이스라엘은 그들 장자의 목숨 값을 짊어진 살아 있는 제물을 보게 되고(18), 그들로 인해 자신들이 생명을 누리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스라엘에서 레위가 담당하는 역할은 그대로 이방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역할이 되고, 세상의 빛으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된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자“(갈2:20) – 그들이 하나님과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살아있는 화목제물, 곧 이 시대의 레위 자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