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에서 띄우는 편지: 김재진 최금희 선교사 소식지> (가을호, 2016년 10월)
 
열린 문, 새로운 선택
 
일상의 모든 일들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 때, 잘못된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염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소속 단체에서 한 멤버로서 위기를 경험하면서, 믿음 훈련이기도 한, 또 한 차례의 강도 높은 선택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문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들어가느냐’, ‘어떤 태도로 들어가느냐’가 중요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9년 반 동안 몸 담았던 ‘WEC 국제선교회 발칸지부’ 사임을 결심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종 선택의 순간까지 하나님의 지혜와 용기를 구하며 떠나야 할 시기임을 분별할 수 있었기에 결단할 수 있었습니다.
 
WEC 발칸지부와 한국 WEC 리더십의 권면으로, 지난 9월 28일, 한국에 일시 귀국하였고, 한국 WEC 리더십과의 면담, 디브리핑을 통하여 저희가 경험한 발칸지부 현장의 상황들을 설명하고 나누었습니다. 예기치 않았지만 주어진 한국 체류 기간이 지난 선교 10년을 돌아보며, 향후 10년 사역을 내다보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이기에 감사하며, 기대와 꿈을 품고, 신뢰 속에 하루하루 주님의 이끄심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내년 2월 9일, 저희는 다시 알바니아로 향할 예정입니다.
 
슈코드라 기쁨의교회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온 단기팀과 함께 했던 여름성경학교 축제를 마치고, 9월부터 새로운 학년으로 승급한 아이들과 교회 모임을
하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책과 노트 구입도 힘들어 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노트를 나누어 주었는데, 아이들의 표정에 함박
웃음 꽃이 피어 납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재봉 공장에서 일 년 간 일했던 소닐라(Sonila, 고2 여학생)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던 한
후원교회의 도움으로 그는 9월부터 학업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단기 방문(9.20~24: 독일 킬한인교회)
몇 차례나 오고 싶어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던 기쁨의교회 방문, 드디어 목사님이 첫 방문하였습니다. 예배 모임 참석, 청소년들과의 만남, 지역 현장과 현지인 가정 방문을 통해 선교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고, 향후 더 발전적이고 실제적인 후원과 동역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를 함께 일구어가는 동역자가 있어서 참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치과 무료 봉사(9.24):
미국의 한 한인교회 치과봉사팀이 기쁨의교회를 방문, 치과 진료를 하였습니다. 무섭다며 교회 입구 현관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아이도 결국 설득하여 이를 뽑았습니다. 친절과 질 높은 치료에다가, 무료^^!! 가난한 현지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입니다. 감사와 축복은 이렇게 흐르고 또 흘러 갑니다.
 
현지인 리다(Lida)와 파울로(Paulo) 부부
알바니아 기쁨의교회는 저희가 알바니아에 없는 동안, 현지인 리다와 파울로가 모든 모임을 맡아 진행합니다. 리다는 기쁨의교회 개척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사역을 해 온, 잘 훈련된 사역자 입니다.
 
감사와 기도 제목
 
<감사 제목>
-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삶으로 이끌어 주심 감사
- 소속 단체(WEC 발칸 지부) 사임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심 감사
 
<기도 제목>
1. 알바니아 무슬림들이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2. 알바니아 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슈코드라에 기독 초등학교가 세워지도록
3. 슈코드라 기쁨의교회:
 토요 어린이 모임의 유치부와 저학년(초등학교 1, 2학년) 모임 공간 확보, 교사/도우미 훈련을 위하여
 연령별 다양한 모임과 교육, 사역 공간 확보를 위하여
 성경 공부 교사인 리다(Lida)와 파울로(Paulo)의 성령 충만한 삶을 위하여
4. 김재진 &amp; 최금희, 가족
 WEC 발칸지부 사임 결정과 관련, 한국 WEC 과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며, 그 이후의 방향을 친히 인도해 주시도록
 마음을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며, 가족 모두가 하나님 한 분 만을 갈망하는, 거룩한 삶을 살도록
 의사소통을 할 때, 좋은 경청자가 되며,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의 길로 인도해 주시도록
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묵상하며, 그 사랑을 흘러 보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하시는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거룩, 우리의 영광~!
 
서울 상계동에서 김재진&최금희 드립니다.